건강수명의 핵심은 근육... 단백질 보충제까지 먹어야 하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의 핵심은 근육이다. 근육이 많으면 혈당을 조절해 당뇨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몸 속의 과도한 지방을 없애 심혈관질환도 예방한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입원해도 회복이 빠르다.
최근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 주목받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중년이라도 늦지 않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아령이나 계단 오르기로 근육을 늘릴 수 있다. 근력운동은 걷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과 같이 하면 효과가 높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을 구성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운반한다. 효소, 호르몬,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를 합성하는 데도 필요하다. 환자가 충분한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면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새로운 조직을 빨리 만들어 낼수 있다.
단백질은 육류와 생선, 달걀, 우유, 콩류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규칙적으로 근력운동을 한다면 단백질 음식들을 적절하게 먹어야 근육 형성에 더욱 효과적이다. 하지만 단백질 보충제(건강기능식품)까지 먹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균군 및 스테로이드 등 불법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근육강화 성분)가 포함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호르몬 분비 이상, 면역력 약화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2년 내 생산·수입된 국내 제조 건강기능식품 148개, 수입 76개 제품을 포함해 해외 직구 제품 20개 등 국내 유통 총 244개 단백질 보충제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검사항목은 단백질 보충용 제품 기준·규격 2개 항목(조단백질, 대장균군)과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성분 28종 등 총 30개 항목이다.
식약처는 "최근 헬스클럽 등에서 다이어트 및 근육 강화를 위해 단백질 보충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스테로이드와 같은 불법 약물 첨가 등 전반적인 단백질 보충제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따라 검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식품영양 전문가들은 평소 식사를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근육 형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보충제 등을 통해 단백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근육은 보디빌더처럼 튀어나오지 않아도 된다. 100세 시대 건강수명을 위한 근육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 흔한 단백질 음식을 통해서도 충분한 근육 형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