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정신건강 문제없어(연구)

[사진=twinsterphoto/gettyimagesbank]

요즘 10대들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끼고 산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들은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이런 우려와는 달리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는 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와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공동연구팀은 노스캐롤라이나의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10~15세까지의 청소년 2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주 동안 스마트폰을 통해 이들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하루에 3번씩 디지털기기 사용 현황과 정신건강 증상을 보고하게 했다. 연구 결과, 여러 가지 형태의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것이나 이를 사용하는데 시간을 더 보내는 것 모두 나쁜 정신건강 상태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것과 정신건강과의 연관성이 있더라도 아주 사소하고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문자를 많이 보내는 아이들은 어쩌다 보내는 아이들에 비해 기분 상태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미켈라인 젠센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해가 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디지털기기나 기술을 사용하는데 보내는 시간이 정신건강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캔디스 오저스 어바인 캠퍼스 심리학과 교수는 “이제 어른들이 아이들의 스마트폰이나 소셜 미디어 사용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을 중단해야 할 때”라며 “아이들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삶을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Young Adolescents’ Digital Technology Use and Adolescents’ Mental Health Symptoms: Little Evidence of Longitudinal or Daily Linkages)는 ‘클리니클 사이콜로지클 사이언스(Clinical Psychological Scienc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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