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탐구 탈모 ⑦] 올 여름 두피 관리 비법은? 먹어도, 두피에 발라도 좋은 ‘이것’
주부 김성희 씨(39)는 자칭 ‘삼계탕 매니아.’ 서울 곳곳의 삼계탕 맛집을 찾아다니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지난 주말 삼계탕 집에서 중학생 딸이 갑자기 물었다.
“엄마, 여름에 삼계탕 먹으면 정말 건강에 좋은 거야? 아빠는 삼계탕에 넣는 인삼이 기력도 보충해주고 탈모에도 좋다는데 땀 많이 흘리는 사람한테는 오히려 안 좋은 거 아니야?”
“글쎄, 인삼이 열을 내게 한다고는 하는데…두피에는 어떨지 모르겠네…”
삼계탕의 보양 성분이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지 않을까? 김 씨가 며칠 뒤 단골 피부클리닉의 전문의에게 물었더니, 의사는 “삼계탕의 인삼을 비롯한 다양한 약재 성분이 오히려 탈모 예방에 좋은 것 같으니 맛있게 드시라”고 말했다.
첫째, 열을 내게 하는 음식이 두피에 좋지 않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했다. 둘째, 탈모를 예방하려면 두피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데, 닭고기의 단백질과 인삼의 약리 성분은 두피 건강에 아주 좋다는 것. 특히 인삼의 진세노사이드는 두피, 모발 건강에 필수성분이 풍부하다고 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품인 인삼은 예부터 오장의 기를 보완하고 기운을 북돋우는 효능으로 극진한 대접을 받아왔다. 조선 임금 중 가장 장수한 임금인 영조는 건강 유지를 위해 인삼을 즐겨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영조는 1년에 20여근 즉 800그램을 먹었는데 이는 거의 매일 먹은 양이다. 89세까지 장수한 청나라 건륭제 또한 인삼을 즐겨먹었는데 건륭제는 인삼의 효능을 칭송하는 시를 짓기도 했다. 이처럼 기를 보완하고 기운을 차리게 하는 인삼은 ‘약초의 황제’로 불리운다.
이러한 인삼이 두피 건강에도 효능을 보이며 ‘머리카락 수호천사’로 각광받고 있다. 의약계와 화장품업계에선 인삼 성분을 활용해서 탈모를 예방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피부과의 탈모치료 전문가들은 “인삼의 성분은 이미 진행된 탈모를 드라마틱하게 되돌릴 수는 없어도 탈모를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최근 각종 연구에서 인삼이 두피에서 혈액이 잘 흐르도록 돕는 작용은 발모 의약품인 미녹시딜에 버금가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인삼의 성분, 진세노사이드는 두피의 염증반응을 줄이고 머리카락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진세노사이드 추출물이 모낭 세포를 파괴하고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는 ‘DKK-1’의 부작용을 벌충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삼은 뿌리에 유효성분이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아모레퍼시픽 두피과학연구는 “두피와 모발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핵심 성분이 인삼 뿌리보다 지상 밖으로 드러나 있는 인삼 잎 부분에 약 7배 이상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히며, "인삼 속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모낭세포를 증식시키고,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인삼은 삼계탕과 곁들어 먹어도 좋고, 별도로 먹어도 좋다. 천염 인삼 팩으로 두피와 머리카락에 발라도 좋다. 인삼과 홍삼 성분이 풍부한 샴푸를 통해 모낭과 모발에 흡수해도 좋다. 여름에 더위와 자외선에 지친 두피를 인삼 성분으로 케어해주면, 가을에 탈모 때문에 두피클리닉을 찾을 확률을 줄이게 될 것이다.
★인삼으로 탈모 예방하는 팁★
☞천연 인삼 헤어팩으로 두피 살리기
①인삼가루를 곱게 간 다음 물에 섞어 가열한다.
②걸쭉해 질 때까지 2-3분 끓인 후 식힌다.
③빗과 솔을 이용해 깨끗이 샴푸한 두피와 모발에 골고루 펴 바른다.
④비닐 캡을 쓰고 1시간 동안 기다린 뒤 미온수로 깨끗이 씻어낸다.
①건성 두피는 하루 1회, 나머지는 모두 하루 2회 샴푸한다. 샴푸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수명이 다한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②모발의 성장주기는 4주이기 때문에 샴푸 바꾼 뒤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또 샴푸를 바꾸지 않는다. 4주까지는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③두피는 얼굴 피부보다 두껍기 때문에 유효성분이 흡수될 수 있도록 2~3분 기다렸다가 헹군다.
④바쁜 아침에는 인삼 성분이 풍부한 기능성 샴푸와 트리트먼트로 2단계 케어를 하고, 저녁에는 스케일러→기능성 샴푸→트리트먼트→진액 에센스 순으로 관리하면 최상.
*식약처 보고 등 공공기관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제품 사용 권장!!
*코메디닷컴과 아모레퍼시픽 ‘려’ 두피과학연구소는 ‘1000만 탈모시대’를 맞아 8회에 걸쳐 탈모 고민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심층적으로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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