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아이들 손에 닿지 않게 두어야 하는 이유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 가재도구를 정리할 때 신경 쓰는 물품들이 있다. 의약품과 세제 등이다. 아이들이 먹거나 접촉했을 때 위험하기 때문이다.
아이 손에 닿지 않게 두어야 할 목록에 반드시 추가해야 할 것이 있다. 화장품이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2002~2016년 사이 5세 미만 아동 6만5000명이 화장품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왔다. 연간 4000명꼴이다. 아동 화장품 사고의 99%는 가정에서 발생했다.
부상자의 60%는 2세 미만, 40%는 2~4세 사이였다. 대개는 경상에 그쳤지만, 6.4%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화장품 때문에 생긴 부상은 화장품을 먹어 중독되거나, 피부에 닿아 화학적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을 다치게 하는 가장 흔한 화장품은 네일 리무버였다. 대개 아세톤을 함유한 이 제품을 아이들이 먹거나 접촉하면 중독되기 쉽다. 두 번째는 향수였다. 눈에 넣어 상처를 입는 아이들이 많았다. 세 번째는 염색약 등 헤어 케어 제품들이었다. 가장 독한 축이라서 이 제품을 잘못 먹거나 만진 아이들은 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의대 라라 멕켄지 박사는 “화장품은 화려한 포장과 좋은 향기 탓에 아동들이 음식으로 착각하기 쉽다”면서 “특히 호기심이 많은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부모의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