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잔 이상 마시면 편두통 위험 ↑(연구)
편두통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하루에 3잔 이상 많이 마시면 편두통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루에 1~2잔의 커피는 문제가 없었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수면장애학과 연구팀은 간헐성 편두통 성인 환자 98명의 자료를 토대로 추적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자들의 한 달 평균 편두통 발생 횟수는 5번이었다.
대상자 중 66%는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를 하루에 1~2잔 마셨고, 12%는 하루에 3잔 이상 마셨다. 섭취 카페인의 1인분 양은 8온스(237㎖) 커피 1잔, 6온스(177㎖) 차 1잔, 12온스(355㎖) 탄산음료 1캔, 2온스(59㎖) 에너지드링크 1캔으로 정했다.
6주 동안의 연구 기간 동안 대상자들에게 평균 8.4회의 편두통이 발생했다. 대상자들은 연구 기간 동안 일주일 평균 7.9회 카페인 음료를 마셔 하루에 적어도 카페인 1인분 양에 해당하는 음료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결과, 하루 3잔 이상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바로 그날이나 다음날 편두통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음주나 스트레스, 수면, 신체활동과 생리 등을 고려했을 때에도 동일했다.
연구팀의 수잔 베르티쉬 박사는 “간헐성 편두통 환자 중에는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 1~2잔의 카페인 음료는 두통 발생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엘리자베스 모스토프스키 박사는 “카페인의 역할은 아주 복잡한 면이 있다”며 “카페인은 두통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또한 두통 증상을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Prospective Cohort Study of Caffeinated Beverage Intake as a Potential Trigger of Headaches among Migraineurs)는 ‘디 아메리칸 저널 오브 메디슨(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