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과 뼈 건강④] 뼈전이 전립선암 골절 부위 2위는 등뼈...1위는?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는 암 정복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생존 이후 삶의 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전립선암 환자라면 ‘뼈 전이’를 대비해야 한다. 전립선암 말기 환자의 10명 중 7명은 뼈 전이를 경험하고, 대부분이 뼈전이 합병증을 겪게 된다. 하지만 정작 뼈전이로 인한 합병증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다. 통증은 물론 골절이나 척수압박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뼈전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에게 들어보자.
국내 남성암 4위인 전립선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3, 4기인 경우가 많다. 여기에 뼈 전이까지 발생하게 되면 전립선암 환자의 예후는 급격히 악화된다.
전립선암 환자의 약 90%는 뼈 전이를 동반하는데, 이러한 뼈전이는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통계에 따르면 뼈 전이 전립선암 환자의 46%는 뼈전이 합병증을 경험하며 하게 된다. 전립선암 환자들은 뼈전이 진단 후 평균1년 이내에 병적 골절과 같은 합병증을 경험한다.
전립선암의 치료제도 남성호르몬 차단제도 골조송증을 초래하며 암세포가 뼈로 전이가 되면 뼈의 강도도 약해지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가장 빈번하게 골절이 발생하는 부위는 요추 및 골반(27.3%), 흉추(26.4%), 상지(25.5%), 그리고 엉덩이뼈(13%) 순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환자의 생존기간이 급격히 단축된다. 전이성 전립선암 진단과 동시에 골조송증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여 뼈전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가 시작되어야 한다. 뼈전이와 뼈전이 합병증,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 및 사망률 간의 연관성은 해외 연구를 통해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덴마크 전립선암 환자 23,000명을 장기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뼈전이를 동반한 전립선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1년 사망률은 4.7배나 증가했다. 그리고 뼈전이와 뼈전이 합병증 모두를 동반한 환자는 무려 6.6배까지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 이렇듯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있어 뼈전이와 뼈전이 합병증은 생존기간 연장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인자로, 보다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1
서울아산병원 이재련 교수는 “전립선암은 60세 이상 고령의 환자들에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뼈 전이를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고령의 환자들은 회복 속도가 더딜 뿐만 아니라, 골절을 동반할 경우 전립선암 환자들의 생존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 시 조기에 뼈전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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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orgaard M, et al. Skeletal related events, bone metastasis and survival of prostate cancer: a population basedcohort study in Denmark (1999 to 2007). J Urol 2010;184: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