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활동 활발한 노인, 치매도 멀리 쫓아내(연구)

[사진=SeventyFour/gettyimagesbank]

독서 클럽에 참가하거나, 단체여행을 가거나, 친구 집을 방문하는 등의 사회 활동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인지력 감퇴를 늦추며,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인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63~89세의 남녀 217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자들은 모두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 기획된 ‘하버드 뇌 노화 연구(Harvard Aging Brain Study)’에 참여한 사람들이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대상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서 정신 건강이 감소하는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뇌 스캔 결과, 이들 중에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으로 꼽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있었다.

연구팀은 친구와 어울리거나,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등 대상자들의 사회 활동 수준과 연구 시작 시점에 이어 3년 후에 이들의 정신 기능 상태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수치가 높았던 사람들도 사회 활동을 꾸준히 하면 정신 건강이 쇠퇴하는 것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낸시 도노반 박사는 “사회 활동에 참여가 치매 위험이 있는 노인들에 있어서 회복력의 중요한 표지자로 나타났다”며 “사회 활동과 인지기능 사이에는 서로 연관성이 있고, 두 가지는 동반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Social Engagement and Amyloid-β-Related Cognitive Decline in Cognitively Normal Older Adults)는 ‘디 아메리칸 저널 오브 제리애트릭 사이카이어트리(The 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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