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시즌 시작…주의해야 할 증상, 퇴치법

[사진=abadonian/gettyimagesbank]

여름은 ‘모기의 계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기가 횡행하는 시기다. 모기는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히는 뇌염의 일종인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와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등을 퍼트리는 고약한 곤충이다.

모기에 물려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다 할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감염된 사람의 약 20%가 열이나 두통, 근육통, 관절통, 구토, 설사, 발진 등의 증상을 겪는다.

하지만 어린이나 60세가 넘는 나이든 사람, 만성 질환자들은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이와 관련해 ‘헬스데이’가 모기 관련 주의해야 할 증상과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지카 바이러스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중 약 80%는 가볍게 지나가거나 증상을 알아채지 못한다. 지카 바이러스의 증상으로는 열, 발진, 관절과 근육의 통증, 결막염, 두통 등이 있다.

특히 임신부는 아기에게 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지카 바이러스는 성교를 통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파될 수 있으며, 아기의 소두증이나 유산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야 하며, 만일 이런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예방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모기 퇴치법

집에 방충망 등을 설치해 모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구멍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다.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긴 소매 셔츠나 바지를 입고 디트나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등 유효 성분이 포함된 모기 퇴치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모기 퇴치제는 몸에 직접 발라도 안전하며 효과적이다. 특히 임신부가 사용해도 안전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페르메트린과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퇴치제는 옷에 사용하면 되는데 3세 이하의 어린이나 피부에 직접 뿌리거나 발라서는 안 된다.

어린이에게 퇴치제를 사용할 때는 먼저 어른이 손에 바른 뒤 어린이의 손과 눈, 입, 상처 난 곳을 피해 발라주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퇴치제를 바르기 전에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아기의 유모차에도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 또한 모기가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의 밥그릇이나 마당의 양동이, 오래된 깡통, 배수구 등에 고여 있는 물을 깨끗이 없애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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