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탐구 탈모 ④] 탈모인 두 번 울리는 ‘카더라’ 식 정보, 팩트 체크 하세요!

“모자를 쓰니까 예전보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네요.
“검은콩을 먹기 시작한 뒤로 머리카락이 덜 빠지기 시작했어요.

[사진=Victoria Shapiro/shutterstock]

검증되지 않은 탈모 정보들이 안 그래도 머리카락이 빠져 속상한 탈모인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각종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떠도는 일반 상식처럼 알려진 탈모 정보들을 모아 진실을 알아보자. 탈모에 관해 오랜 시간 방대한 연구를 해온 아모레퍼시픽 두피과학연구소와 피부과 교수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탈모팩트 체크를 해본다.

 
Q. 탈모는 무조건 유전인가요?
 
탈모는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특히 여성 탈모, 즉 원형 탈모는 유전에 의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형 탈모를 일으키는 명확한 유전자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여러 유전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사진=Aquarius Studio/shutterstock]

Q. 스트레스나 다이어트로도 탈모가 생기지 않나요?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탈모와 형태가 다른 탈모도 있다. 바로 ‘휴지기 탈모’다. 이는 특정 질환,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으로 나타난다. 심 교수는 “휴지기 탈모는 열병이 있어서, 다이어트를 해서, 수술 후 못 먹어서 등등의 이유로 생길 수 있다”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탈모 전 상태로 복구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Banprik/shutterstock]

Q. 검은콩을 먹으면 머리카락이 자란다는데 진짜 그런가요? 

검은콩, 검정깨 등의 블랙푸드를 먹으면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시작된 사람이 이런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머리카락이 다시 난다거나 탈모가 지연되는 것은 아니다.
예방 차원에서는 어떨까? 심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계속 꾸준히 먹어왔다면 탈모가 덜 일어날 아주 약간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이미 진행 중인 탈모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두피과학연구소도 “검은콩에는 단백질과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 식이섬유, 아연 등이 함유돼 있어 영양 섭취와 건강 면에서 좋은 건 사실” 이라며 “하지만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 효과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Q. 인삼이나 석류 같은 음식들도 탈모에 좋다는데 사실인가요?

모든 건강 관리가 그러하듯 두피와 모발 관리 역시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이 같은 천연 식품들 역시 마찬가지로 탈모 치료 효과 보다는 두피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탈모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거나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두피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석류는 비타민과 천연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다량 함유해 두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더불어 인삼의 특정 성분은 직접적으로 두피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모레퍼시픽 두피과학연구소는 “인삼속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모낭세포를 증식 시켜 주고 모발 성장을 촉진시켜준다”고 전했다.

[사진=suriya yapin/shutterstock]

Q. 머리를 많이 빗으면 탈모를 막는 데 도움이 되나요
 
머리를 자주 빗으면 두피를 자극해 두피 건강을 개선하고 탈모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이미 진행이 시작된 탈모는 이러한 보조 요법만을 통해 개선할 수 없다.

 

[사진=Sergey Goruppa/shutterstock]

Q. 모자나 가발을 쓰면 머리 카락이   빠지나요
 
모자나 가발은 탈모 진행과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심 교수는 “가발을 착용하는 시점에서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인 경우, 가발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며 “하지만 이는 가발 때문이 아니라 자연적인 현상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탈모”라고 말했다. 탈모가 두려워 모자나 가발을 피할 필요는 없다는 것.
 
야외활동을 할 땐 두피와 모발에 자외선이 직접 닿지 않도록 오히려 모자나 양산 등을 이용해 가려주는 것이 좋다. 단 머리를 감기 싫어 모자를 쓰는 습관은 두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으니 땀이 난 두피는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사진=KieferPix/shutterstock]

Q. 남성호르몬이 많은 여성이 탈모가  일어 난다는데 사실인 가요
 
이는 근거가 있는 얘기다.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탈모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심 교수에 의하면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여성에게 특히 탈모가 심하게 일어날 수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두피에서 5α-환원 효소와 반응해 변형 남성호르몬인 ‘DHT ’가 되면서 모발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Q.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가 더 빠진 다는데..사실인가요?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탈모 샴푸를 이용해 손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머리를 감으면 오히려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지저분한 두피가 탈모를 촉진하니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아모레퍼시픽 두피과학연구소는 “머리카락 한 올도 소중한 탈모인들은 모발이 빠질까 두려워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려 한다”며 “샴푸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어차피 빠질 모발들이다. 두피에 계속 쌓이는 노폐물과 기름기가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니 깨끗이 감는 것이 좋겠다” 고 설명했다.

 

[사진=Odua Images/shutterstock]

Q. 탈모 샴푸는 탈모 예방에 도움을 주나요
 
탈모 샴푸는 탈모 증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거나 탈모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도록 설계된 기능성 샴푸다. 이미 진행 중인 탈모를 막거나 머리카락이 나도록 만드는 발모 기능은 필수가 아니라는 것.
 
피지나 각질이 잘 생기는 두피 타입을 가진 사람들이 두피 케어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지성 두피를 가진 사람들은 지루피부염이나 모낭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탈모를 악화시킨다. 하지만 지성 두피를 가지고 있어도 머리만 제대로 감는다면 두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코메디닷컴과 아모레퍼시픽 ‘려’ 두피과학연구소는 ‘1000만 탈모시대’를 맞아 탈모 고민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심층적으로 모색한다. 다음 회에는 여름 철 두피 관리에 대해 알아 본다.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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