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년묵이 지식을 잊지 못하는 것도 문맹"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334호 (2019-06-27일자)
"구년묵이 지식을 잊지 못하는 것도 문맹"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배운 것을 일부러 잊고(unlearn), 다시 배우는(relearn) 능력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지, 송두리째 생각게 만드는 명언의 주인공은, 앨빈 토플러이지요. 2016년 오늘(6월27일) LA의 자택에서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였습니다.
토플러는 “변화란 단지 삶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삶 자체”라고 말했는데, 그의 삶 자체가 변화였습니다. 토플러는 뉴욕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는데 공부보다 학생운동에 열심이었습니다. 잭 런던, 존 스타인벡 같은 참여 작가를 꿈꾸며 5년 동안 노동현장에서 일했습니다.
노조 신문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경제주간지 《포천》의 노동전문 기자로 스카우트돼 본격 언론계에 들어섭니다. 가욋일로 《플레이보이》에 소설 ‘롤리타’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를 인터뷰한 글이 화제를 불러 일으켰지요.
그는 언론인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쇼크》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부의 미래》 등 미래를 예견한 저서로 세계적 필명을 떨칩니다. 특히 《제3의 물결》은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필독서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감옥에서 읽고 감탄했다고 합니다.
DJ는 대통령이 되고나서 토플러에게 한국 경제에 대한 자문을 구했고, 토플러는 2001년 ‘21세기 한국비전 보고서’를 냅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교육계, 노조, 시민사회그룹 등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합니다.
토플러는 나중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은 시속 100마일로 달리는데 노조는 30마일, 정부는 25마일, 학교는 10마일, 정치조직은 3마일, 법은 1마일로 변화하므로 그 편차가 경제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속도는 다르겠지만 정부와 정치권, 법제도 등이 혁신을 막는다는 것은 지금도 유효한 듯합니다.
토플러는 ‘2001년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에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을 융합한 건강 분야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제안했지만 헬스케어 산업화는 온갖 반대에 발목 잡혀서 세계적으로 뒤처지고 있습니다. 그는 또 “한국의 학교들은 학생들이 21세기의 24시간 유연한 작업체제보다는 사라져가는 산업체제의 시스템에 알맞도록 짜인 어긋난 교육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교육이 다양성의 증진에 앞장서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실현될 기미가 안 보이지요?
노조는 전문가 집단이나 다른 기관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근로자들 개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개별화된 학습 및 훈련기회를 제공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지요. 시민사회그룹은 다른 국가와 마찬 가지로 정당성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시속 1마일도 안 되는 것이 이 영역이 아닐까요? 물론, 행정부와 정치권은 가만히 있는 것에 더해 역주행하고 있는 듯 하지만….
혁신은 국가나 사회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해당될 겁니다. 스스로에게도 묻습니다. 지식정보사회에 맞춰가고 있는지를, 배운 것을 일부러 잊고(Unlearn), 다시 배우는(Relearn) 것에 어느 정도 열심인지를! 여러분은 어떤가요, 열심히 잊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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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오란비, 장마가 시작됐지요? 비 노래 두 곡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칸초네의 여왕 질리올라 칭케티의 ‘La pioggia(비)’입니다. 1960, 70년대 한국에서도 번안곡으로도 유명했던 노래이죠? 아프로디테스 차일드의 ‘Rain & Tears(비와 눈물)’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