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30분만 하면…만성 불안증도 ‘뚝’ ↓(연구)
미국의 경우 범 불안 장애(GAD) 환자가 700여만 명에 달할 정도로 현대인들 중에는 불안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GAD는 일상생활의 다양한 주제에 관한 과도하고 통제하기 힘든 비합리적 걱정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정신 장애다.
그런데 이런 불안 장애도 활발한 운동을 30분정도 하면 그 증상을 많이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리머릭대학교 연구팀은 GAD가 의심되지만 아직 진단을 받지 않았거나 잠재성 GAD가 있는 젊은 남녀 3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30분 동안 트레드밀에서 고강도로 달리게 한 뒤 이후 30분은 앉아서 쉬게 했다. 그리고 운동 전후에 걱정, 불안, 활력, 피로감 등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다.
연구 결과, 운동 후에 남녀 모두에게서 걱정과 불안 증상이 줄어든 반면 활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매튜 헤링 박사는 “이번 연구는 GAD가 의심되는 젊은 사람에게 운동이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이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는 몇 가지 메커니즘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운동이 기분과 관련이 있는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뇌 화학물질 분비에 영향을 미치거나 일상생활에서 불안 증상을 촉발하는 양상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cute exercise effects among young adults with analogue generalized anxiety disorder)는 ‘메디슨 & 사이언스 인 스포츠 & 엑서사이스(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