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세계 최초 '최소침습 단일공을 통한 후복막강 신장종양절제술' 성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세계 최초로 '최소침습 단일공을 통한 후복막강 신장종양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최소침습 단일공을 통한 후복막강 신장종양절제술은 다빈치 Xi 로봇을 이용해 복강 바깥쪽인 후복막에 구멍을 하나 뚫어 신장 종양을 제거하는 고난위도 치료술이다.
지난 4월 26일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좌측 신장에 종양이 발견된 66세 여성이다. 5cm 정도의 신종양이 대혈관에 근접해 있어 출혈 위험이 높았으나, 비뇨의학과 이형호 교수의 집도로 시행된 이번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하며 환자는 합병증 없이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했다.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신장은 수술 중 대량 출혈 위험성이 큰 탓에 숙련된 의사만 집도할 수 있다. 특히 부분 신장 적출은 제한된 경우에만 복강경으로 시행하며, 로봇수술을 할 때는 복강에 여러 구멍을 뚫어야 한다.
최근 새로운 로봇모델인 다빈치SP가 개발되며 일부 병원에서도 단일공을 이용한 신장 적출이 가능하지만, 복막을 열어야 하는 데다 여러 개의 소규모 로봇 팔을 사용하기 때문에 후복막강을 통한 신장 접근이 어렵고 환자의 수술비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형호 교수팀이 성공한 이번 수술 방식은 한 개의 로봇 팔만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안전하며 수술 후 최소 흉터만 남겨 미용학적인 면에서도 획기적인 방식이다. 특히 후복막 접근 방식은 수술 후 출혈이나 장 손상 가능성이 낮아 합병증 위험이 적다.
이형호 교수는 "최소 침습 단일공을 통한 로봇 수술은 수술 난이도는 높지만 안전하고 정확한 종양 절제가 가능하다"며 "최소 비용으로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용학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신장암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