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 “父, 담도암 발견 2주 만에 별세"…조기 발견 어려운 이유는?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개그우먼 홍현희가 담도암으로 아버지를 떠나보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4일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부친상 이후 슬픔에 잠겨있는 홍현희-제이쓴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현희는 “어디서 ‘효도를 하려는데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을 봤는데 그 말이 와닿았다”며 “나는 아빠만 건강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돈도 벌고 결혼도 해서 재밌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다. 못한 것만 생각이 난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홍현희의 아버지는 지난달 19일 담도암으로 별세했다. 병명을 알고 병원에 입원한지 2주만에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된 것. 이에 홍현희는 “내 몸은 내가 안다고 건강검진도 안 받던 분이었다. 한 달 전만 해도 괜찮았는데 며칠 전 몸이 안 좋아서 병원을 갔다. 동네 작은 내과였는데도 오래 못 사실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너무 빨리 돌아가셨다. 그동안 이야기도 안 하시고 너무 참으신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담도암은 쓸개 부위에 생긴 암으로 치료가 힘들어 조기 발견이 최선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다. 담도암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황달을 들 수 있는데 담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난다. 황달이 심할 때는 대변의 색이 흰색에 가깝게 변하거나 피부에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 오른쪽 윗배 통증, 발열, 체중감소, 식욕부진, 오심이나 구토 등이 나타난다.

담도암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은 아직 없다. 알려진 위험요인들을 일상에서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 중 간 디스토마 감염은 민물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홍현희는 아버지의 임종 순간도 떠올렸다. 홍현희는 “스케줄을 마쳤는데 삼촌이 빨리 오라고 했다. 제가 가서 울기만 하니까 간호사님이 얼른 아빠한테 할 말을 하라고 하더라. 시간이 없어지는게 느껴졌다”며 “처음으로 아빠한테 ‘사랑한다,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가 너무 울고 힘들어하니까 그러면 계속 못 떠나신다고 했다. 그걸 버티는게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빠 미안해. 잘가’라고 했더니 3초 만에 심장이 멈추고 돌아가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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