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면 체중계부터 사라"(연구)
몸무게가 늘어날까 걱정된다면 체중계부터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매일 몸무게를 재는 사람은 과음과 폭식이 이어지기 마련인 연말 연휴 기간에도 체중 증가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대학교 연구진은 만 18세에서 65세 사이의 성인 111명을 대상으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에 걸쳐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둘로 나눈 다음, 한 그룹에는 연휴 기간 동안 기본 체중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나머지 한 그룹에는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체중을 관리하라는 지시를 받은 참가자들은 매일 몸무게를 쟀다. 그리고 체중 변화에 관한 그래프를 받았다. 그밖에는 참가자들 자유롭게 생활했다. 운동이나 식단 조절 등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두 그룹 사이에는 차이가 벌어졌다. 체중을 재지 않은 참가자들은 연휴 기간 동안 살이 찐 반면, 매일 체중을 재고 그래프 형태로 피드백을 받은 참가자들은 몸무게가 늘지 않았던 것.
연구에 참여한 식품 영양학과 제이미 쿠퍼 교수는 “여름휴가, 그리고 연말연시는 체중관리에 위험한 기간”이라고 말한다. 방만한 생활로 몸무게가 늘기 쉬운데, 살이란 한 번 찌면 다시 빼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체중을 재는 것만으로 몸무게가 느는 걸 방지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현재의 자기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기가 다르다는 사실에 매우 민감하다. 심리학과 미셸 반델른 교수는 “그런 차이를 느낄 때 행동이 달라진다”면서 “매일 체중을 재는 것은 차이를 숫자로 확인하고,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확실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Daily Self‐Weighing to Prevent Holiday‐Associated Weight Gain in Adults)는 ‘비만(Obesity)’ 저널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