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통원 산재 환자' 위한 산재병원 외래재활센터 개소
산재 노동자의 재활 접근성을 높이고 빠른 직업 복귀를 돕기 위한 '근로복지공단 서울의원'이 개소식을 개최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서울의원은 독일,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한 국내 최초의 선진국형 산재병원 외래재활센터 모델이다. 공단 산하 전국 10개 소속병원은 전문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접근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의원은 서울 도심에 자리해 서울·경인권 거주 환자 3000여 명의 편의를 도모했다.
인천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24일 개소식에서 "서울의원은 인천병원이 관리하는 한 부서지만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 시내에 개원한 최초의 산재병원 외래재활센터"라며 "큰 병원도 필요하지만 간단한 외래 진료를 위해 접근성을 높이는 병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30곳 이상을 답사하며 오래전부터 계획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재활전문가와 치료사들이 산재 환자뿐 아니라 건보 환자들에게도 특화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광주나 충청권에도 외래 환자 중심 병원을 추진 중이다. 서울의원이 잘 안착해야 제 2~3의 병원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원은 산재 환자들이 출퇴근 시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2교대 근무로 운영하며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물리·작업치료사 등이 맞춤형 전문 재활 프로그램과 심리 재활 등 재활 치료를 제공한다. 직업 재활 프로그램과 취업 상담 등도 함께 지원한다.
재활 치료는 근골격계 기능 평가, 다차원 어깨·수부·허리 평가, 어깨·수부·허리·상하지 집중 재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재활 프로그램은 작업능력 강화, 신체기능 향상 훈련, 모의 작업 훈련, 장애 보조 기구 등을 지원한다.
산재병원 재활센터는 공무원연금공단, 사학연금공단과 업무 협약을 맺어 산재 노동자뿐 아니라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도 공무상 재해에 대한 본인 부담 없이 전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재갑 장관은 축사에서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추진했던 외래재활센터가 마침내 개소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외래재활센터를 늘려 산재병원의 접근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재활 수가 및 직업 복귀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산재 환자 채용 사업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산재 노동자의 직업 복귀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며 "산재 노동자와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정미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병원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