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투리와 오지랖의 반대말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324호 (2019-05-23일자)
꼬투리와 오지랖... 반대말은?
꼬투리: ①[같은 말] 담배꼬투리(마른 담뱃잎의 단단한 줄기).
②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실마리.
③남을 해코지하거나 헐뜯을 만한 거리.
④콩과 식물의 씨앗을 싸고 있는 껍질.
오지랖: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
오지랖이 넓다: 쓸데없이 지나치게 아무 일에나 참견하는 면이 있다.
대한민국 사회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를 보면서 꼬투리와 오지랖을 떠올렸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포털 사이트의 뉴스 검색순위를 보면 누군가의 꼬투리를 잡는 기사들이 넘칩니다. 정치 분야는 과반이 그런 기사입니다. 누군가가 정적의 말꼬리를 잡고 비난하면, 그게 곧바로 기사로 됩니다. 언론은 이전투구, 진흙탕 개싸움을 부추깁니다. 스스로 진흙탕 개가 되는 것을 즐기기도 합니다.
정치인도, 언론인도 가장 쉬운 것이 누군가의 꼬투리를 잡고 비난하는 겁니다. 폭넓고 깊이 있는 담론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포털 사이트는 외면합니다. 사람들이 그런 노력에 관심을 덜 기울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포털뉴스의 편집자가 ‘진흙탕 개싸움’을 좋아해서일까요?
댓글도 개싸움에 편승합니다. 댓글에는 또 오지랖 넓은 비난이 넘칩니다. 의정부에서 돈 때문에 막다른 골목에 몰린 남자가 부인과 딸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에서도 홀로 남은 아들을 범인으로 단정하고 비난하는 댓글이 가득했습니다. 숱한 사건에 오지랖 넓은 비난이 넘칩니다. 진상이 밝혀져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노자는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고, 장자는 “개가 짖는다고 해서 용하다고 볼 수 없고, 사람이 떠든다고 해서 영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정신의학에 따르면 인격이 미성숙한 사람은 모든 것을 피아로 나누고, 자기편은 동일화하고 상대편에는 자신도 갖고 있는 그림자를 투사(投射)해서 비난합니다. 자신의 불안감, 열등감을 누군가를 희생양 삼아 떠듦으로서 보상하려고 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갖고 있는 본성이지만, 우리는 이런 성질이 유독 많은 사람이 여론을 지배하고 있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두 말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꼬투리의 반대는 ‘관용’일 겁니다. 넓은 오지랖의 반대는 ‘깊은 생각’이 아닐까요? 사람들이 누군가를 비난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려고 시도하고, 말을 아끼는 사회, 이룰 수 없는 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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