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그곳'까지? 자외선 차단제 빼먹기 쉬운 곳 4
연일 기온이 오르면서 여름날을 방불케 한다. 자외선 차단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미국의 ‘위민스 헬스’가 피부과 전문의들에게 물어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바르지 않는 부위 네 곳을 꼽았다.
◆ 눈꺼풀 = 가장 흔히 건너뛰는 부위지만, 피부암의 5~10%는 눈 주위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눈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따갑다며 일부러 바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경우, 피부에 흡수되는 ‘선스크린'보다는 피부 표면에 물리적인 차단막을 만드는 ‘선블록'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선스크린 제품에 포함된 벤조페논-3 등이 눈 시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하다면 차단제 대신 눈 두덩까지 가리는 큼직한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두피 =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데브라 잘리먼 교수는 “신체의 가장 윗부분인 두피는 햇볕에 의한 화상이 가장 쉽게 발생하는 부위”라고 지적했다. 두피는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낮은 부위지만,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이 두피에 생길 경우, 조기 사망 확률이 2배나 높아진다. 차단제를 손가락 끝에 묻혀 두피를 문지르는 식으로 발라주는 게 좋다. 찝찝하다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모자나 양산으로 머리를 가려줄 수도 있다.
◆ 입술 = 입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에 자외선에 쉽게 손상된다. 입술에 차단제를 바르는 사람은 흔치 않고, 바르더라도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하는 와중에 지워지기 쉽다. 차단제 성분이 있는 립스틱이나 립밤을 사용하면 편하다. 차단지수(SPF) 30 안팎의 제품을 틈틈이 발라주는 게 좋다.
◆ 귓바퀴 = 거울을 봐도 정면에서 잘 보이지 않고, 머리칼이 가리기 때문에 잊기 쉬운 부위다. 그러나 피부암은 귀에서도 빈발한다. 스틱형 제품을 이용하면 귓바퀴의 좁은 골에도 쉽게 바를 수 있다. 귀를 가리는 모자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 다만 야구 모자는 얼굴 전면부만 가리므로, 사방으로 넓은 챙이 있는 모자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