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갑상샘 안병증으로 눈 대수술 4번”…심하면 실명 이를 수도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갑상샘 항진증으로 인한 안병증으로 무려 4번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성형 논란이 불거졌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 출연한 서유리는 최근 성형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 “성형은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서유리는 “제가 3년 전부터 병을 앓았다. 갑상샘 항진증인데, 여러 가지 합병증이 많다. 저는 운이 나빴던 케이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유리는 “약으로 치료가 안 되고 수술을 하라고 했다. 저는 지금 갑상선이 없다. 약을 먹고 있는데 약이 얼굴을 붓게 하기도 한다”며 “또 안구가 돌출되다 보니까 수술을 받았다. 눈을 찢어서 뽑아낸 다음 안에 차 있는 뼈와 지방 조직을 제거하고 안와 공간을 넓힌 후 다시 넣는다. 수술만 무려 네 번을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서유리가 앓았던 갑상샘 안병증은 갑상샘 기능 이상과 동반해 나타나는 눈의 이상으로 대부분은 갑상샘 기능이 항진(기능이 활성화됨)됐을 때 잘 나타나지만 기능이 저하됐을 때나 갑상선 치료 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 뒤에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가벼운 염증성 안검부종과 결막충혈에서부터 전형적인 눈꺼풀 후퇴와 안구 돌출로 인한 ‘놀란 토끼눈’ 모양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각할 경우 안구근육과 주변 조직의 팽창으로 인해 시신경이 압박돼 시력을 잃기도 한다.
치료는 급성기일 경우 스테로이드 집중요법,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항대사제, 방사선 요법 등을 할 수 있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한다면 어느 정도 증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성기에는 복시를 교정하는 사시수술과 안구 돌출을 교정하는 안와감압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이날 서유리는 “제가 3년 정도 투병을 마치고 완치가 돼서 돌아오면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 ‘대견하다’고 격려해줄 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야 너 고쳤잖아’ 이런 글들이 올라오니까 상처를 받았고 되게 좀 힘들었다”며 “실제로 이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보상 심리로 잘 나온 사진을 올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유리는 지난 2월 성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서유리가 게재한 본인 사진이 기존의 서유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 이에 성형 논란이 일자 서유리는 “제가 오래 앓아왔던 갑상선 항진증의 합병증인 안병증을 불과 얼마 전에 최종적으로 완치했어요. 예전의 눈을 찾은 기쁨에 잘 나온 사진을 여럿 올렸는데, 사진이 과도하게(?)잘 나오는 바람에 많은 분들께 성형의혹을 드린게 아닌가 생각이 되어요”라는 글로 이를 부인하며 안병증 완치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