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가 알레르기 주범? 오해인 까닭
따사한 봄 햇살이 내리쬔다, 지기 시작하는 벚꽃나무에도,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진달래와 철쭉에도. 제주도는 햇살 대신 빗방울이 뚝뚝. 아침 최저 6~10도, 낮 최고 17~20도로 전형적 중춘 날씨. 봄바람이 살랑살랑, 대기 원활해서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이라는 예보.
☞오늘의 건강 상식
꽃놀이가 한창인 요즘 안과,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바빠진다.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등의 환자가 급증하는 것.
봄꽃놀이를 다녀와서 멀쩡한 사람도 왠지 코가 근질근질하고 눈이 시큰거리는 듯 느껴지곤 하는데, 꽃놀이 다녀온다고 알레르기가 더 생기지는 않는다. 알레르기는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 때문에 생기지만 대표적 봄꽃들은 꽃가루를 바람에 날리지 않는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들은 바람이 아니라 벌이나 나비 등 벌레가 꽃가루를 옮기는 충매화이기 때문에 알레르기와 거의 상관없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봄 하늘에 흩날리는 솜뭉치 같은 것들이 알레르기 주범으로 알고 있지만 이것들은 꽃씨를 배달하는 ‘갓털’이며 꽃가루가 아니다. 꽃가루는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다.
눈에 안 보이는 것이 무서운 법. 알레르기 환자는 무조건 조심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삼가고 굳이 나간다면 안경이나 마스크를 쓴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세수와 양치질부터 하는 것도 필수! 물도 자주 마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