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것 먹으면 기분 좋아진다는 건 거짓말?(연구)
통념과는 달리 단 걸 먹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히려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독일과 영국 연구진의 최신 연구 결과다.
독일 훔볼트 대학과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 연구진은 당이 분노, 주의력, 우울함, 피로감 등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기존 31개 연구에 나타난 1300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이었다.
그 결과, 당을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기분을 개선하는 효과는 없었으며, 오히려 먹은 뒤 한 시간 이내에 피로감을 느끼고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단것을 먹으면 울적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는 세간의 믿음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콘스탄티노스 맨탄치스 박사는 “단것이 기분을 좋게 한다는 잘못된 상식이 사회에 만연한 탓에 사람들은 주의력을 강화하고 피곤을 이기기 위해 단 음료 등을 너무 많이 섭취한다”고 지적했다.
샌드라 쉬람-레아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당분이 많은 음료나 과자가 빠르게 활력을 충전하는 연료가 아님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자평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대중의 당 섭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Sugar Rush or Sugar Crash? A Meta-Analysis of Carbohydrate Effects on Mood)는 ‘신경과학 및 생물행태 리뷰(Neuroscience and Biobehavioral Review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