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증상부터 달라...여성 심장병 예방원칙 5
미국에서 사망 원인 1위는 남녀 공히 심장 혈관계 질환(CVD)이다. 한국에서는 암에 이어 두 번째.
문제는 여성들 사이에 발병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심장병은 남성들의 병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점점 여성 환자가 늘어 이제는 남녀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첫 번째 발작에서는 여성의 사망 확률이 더 높다.
같은 심장 질환계 질환이라 하더라도 여성의 증상은 남성의 그것과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구역질이나 호흡 곤란은 남성보다 빈번하게 나타나는 반면, 심장 발작이 왔을 때 전형적인 가슴 통증은 덜 겪는 식이다. 그런데 의료진이 그 차이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제 심장 혈관계 질환 전문가들은 여성에게 적합한 진단과 치료 방식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당사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미국 주간지 타임이 심장 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여성들이 명심해야 할 원칙들을 정리했다.
◆ 금연 = 우선 담배부터 끊을 것. 담배는 하루 몇 개비만 피우는 정도라 하더라도 심장 발작 위험을 두 배로 높인다. 간접 흡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따라서 담배는 물론,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 운동 = 중간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것. 예를 들어 매일 30분씩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따로 짬을 내어 운동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승강기 말고 계단을 이용하는 식으로 몸을 움직이자.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는 대신 걸어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 식단 = 과일과 채소, 통곡물, 견과류, 연어처럼 지방이 풍부한 생선을 많이 먹을 것. 반대로 정제당, 가공 식품, 트랜스 지방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 관리 = 주기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할 것. 가족 중에 심장 혈관계 질환으로 돌아간 이가 있는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역사 = 언제 초경을 했는지 돌이켜볼 것. 10세가 되기 전에 초경을 했거나 17세가 된 후에 초경을 했던 여성은 심장 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이른 나이에 폐경을 한 여성도 마찬가지. 심장병은 어느 나이에든 일어날 수 있지만 폐경 전후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월경이 일찍 끝났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로, 소화 불량,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은 심장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갱년기 장애와 혼동해서 중요한 치료 시점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아기를 가졌을 때 계속 혈압이 높았거나, 임신 중독증으로 고생했던 이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