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독성 물질 피하려면 '이렇게'
화학 물질은 도처에 널려 있다. 그리고 식욕부터 성적인 성숙, 임신과 출산, 지방 축적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일상에서 경계가 필요한 화학 물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또 나와 우리 가족을 그로부터 보호할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뉴욕 타임스'가 전문가들의 조언을 보도했다.
화학 물질 가운데 네 가지가 특히 위험하다. 우선 페스티사이드. 농약이나 살충제 성분으로, 농산물을 오염시킨다. 인화 억제제는 가전, 가구, 매트리스에 들어가고, 프탈레이트는 화장품과 음식 포장에 많이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알루미늄 캔의 라이닝에 사용되는 비스페놀도 주의해야 한다.
화학 물질로부터 멀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뉴욕 대학교 의대의 레오나르도 트라산드 교수는 포장된 음식을 먹지 말라고 권한다. 캔이든 플라스틱이든 마찬가지. 특히 플라스틱으로 된 용기 중에 3, 6, 7이라고 표시된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생수나 콜라병 라벨에는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화살표로 연결된 작은 삼각형이 그려 있는데, 그 안에 1부터 7까지의 번호가 적혀 있다. 그 번호가 1, 2라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3, 6, 7이라면 독성이 강하다는 뜻이다.
숫자 1은 '페트' 또는 'PET(Poly-Ethylen Terephthalate)'라고 적기도 한다. 숫자 2 역시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모두 마찬가지다.
마운트 시나이 의대의 마니시 아로라 교수는 가공 식품 대신 신선 식품을 먹으라고 말한다. 랩으로도 싸지 않은, 그냥 공기 중에 놓여 있는 과일과 채소를 살 것, 그리고 간단히 조리해 먹을 것. 그게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방식이다.
아로라 교수는 또 청소 관련 제품을 "정말 위험한 화학 물질"이라고 표현하면서 집에서 만들어 쓸 것을 권한다. 특별히 더러운 곳이 아니라면 레몬과 베이킹소다, 화이트 식초를 섞은 정도로 깨끗이 닦을 수 있다는 것. 혼자 살면서 별로 요리를 안 하는 사람이라면, 물과 마이크로파이버 걸레 한 장으로 충분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