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살코기와 햄, 소량 섭취도 건강에 악영향 (연구)

[사진=stockfour/shutterstock]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을 먹으면, 그 양이 적더라도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로마 린다 대학교 보건 대학원의 사에드 마스투르 알샤라니 연구원은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위험하다는 것은 기존 연구에서 여러 차례 지적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적게 먹는 경우 심장질환, 암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얼마나 커지는지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제칠일 안식일 신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만6000명에 달하는 대상 중 절반가량이 채식주의자였기 때문에 연구진이 '소량'의 육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대상 가운데 지난 11년간 숨진 7900명의 사인과 식단을 분석했다. 2600명은 심장 질환, 1800명은 암으로 사망했다. 숨진 이들의 90%는 하루 60g 미만의 고기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고기를 전혀 먹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할 때 조기 사망 위험은 18%가 높았으며, 이 가운데 심장 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26%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붉은 살코기 섭취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라면서도 "그러나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 섭취는 그 양이 적더라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Red and Processed Meat and Mortality in a Low Meat Intake Population)는 뉴트리언트(nutrients) 저널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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