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젊은 정신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302호 (2019-03-25일자)
위대한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젊은 정신
1867년 오늘은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태어난 날입니다.
이탈리아의 ‘흙수저’ 출신인 토스카니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오페라하우스에서 극적으로 지휘자 데뷔를 한 것으로 유명하지요? 지휘자가 악단과의 갈등 때문에 순회공연에 합류하지 않자, 현지에서 대타를 섭외했지만 중도에 하차해버렸습니다. 부랴부랴 내세운 ‘대대타’ 역시 공연 당일 악단과 언쟁을 벌이다가 막이 오르기 직전에 홀을 떠나버렸습니다.
악단 측은 부지휘자를 무대에 내보냈지만, 청중들이 “이탈리아인들이 브라질 음악가를 내쫓았다”고 보내는 야유를 견디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합창단 지휘자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지만 똑같은 신세였습니다.
악단 단원들은 19세의 첼리스트를 대타로 추천합니다. 청중의 야유가 계속됐지만, 청년은 바위처럼 지휘대를 지켰습니다. 그는 ‘발칙하게도’ 악보를 덮고 평소 암기한 악보를 떠올리며 대곡 ‘아이다’를 완벽히 지휘했습니다. 청중들의 야유는 침묵을 거쳐 환호로 바뀌었습니다. 기립박수까지 이어졌습니다.
토스카니니는 어렸을 때 시력이 나빠 보면대 위의 총보를 볼 수 없게 되자 악보를 통째로 외워버렸습니다. 시련에 대한 이러한 도전이 세계 최고 지휘자가 태어난 바탕이 된 것입니다.
토스카니니는 ‘젊은 정신’을 유지한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그는 80대 초반의 나이에 한 파티에서 젊은 일행과 어울리다가 60대 후반의 노인들을 가리키며 “저 늙은이들이 떠나면 우리끼리 신나게 놀아보자”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지요.
청년과 노인의 경계는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지요? 얼마 전 소개한 공병우 박사는 80대 나이에 미국 뉴욕에서 만난 60대 언론인에게 “젊은 사람이 컴퓨터도 안 배우느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그는 90대까지 세벌식 한글 타자기 보급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는 72세 때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손가락에 힘을 주지 못해 취미인 자수(刺繡)를 할 수 없게 되자 대신 붓을 들었다가 30년 가까이 밝은 그림을 그리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지요.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그리고 미켈란젤로는 80대와 90대에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미국의 작가 마거릿 코이트는 “만약 누군가가 그들에게 70대에 ‘당신에겐 미래가 없다’고 말하며 그의 활동을 말렸다면 어찌 됐겠는가”라고 물었지요.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 나이와 달리 패기와 열정이 없는 ‘애늙은이’가 많아서 놀랍니다. 반면에 60세가 넘은 나이에게 여전히 겸손하게 배우려는 사람도 많이 봅니다. 여러분은 나이에 비해서 젊은 영혼을 유지하고 있나요, 아니면 나이보다 더 노인이 돼 버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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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첫 곡은 토스카니니가 지휘하는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입니다. 1947년 오늘 태어난 엘튼 존의 ‘Circle of Life’ 이어집니다. ‘라이언 킹’에서 나오는 노래죠? 선진국에서는 70대에도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가수들이 세대 갈등을 줄이는 일등공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엘튼 존의 공연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