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운동 피하고…족저근막염 예방, 대처법

[사진=catinsyrup/shutterstock]

족저근막염에 걸리면 보통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을 띤다. 족저근막염은 일단 걸리면 몇 달은 기본, 운이 나쁘면 만성적인 질환이 되기 십상이다.

미국에서도 200여만 명이 시달리는 이 질환은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할까. ‘웹 엠디’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알아본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아래, 아치를 가로질러 발뒤꿈치와 발가락뼈 사이를 잇는 단단한 섬유 조직이다.

족저근막염은 이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일컫는다. 비만, 노화, 평발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건강한 성인이 갑자기 발병한 경우라면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등산이나 마라톤 등을 통해 발바닥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흔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달리기를 하고 나서 부종이나 염증을 느낀다면 바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초기 통증을 무시하고 운동을 계속해서 상태를 악화시키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 제임스 글래드스톤 박사는 “발의 연결 조직과 근육은 항시적인 붕괴와 재생의 과정에 있다”면서 “족저근막염처럼 과한 사용으로 상처를 입은 경우에는 재건에 필요한 시간을 넉넉히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병이 만성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면 체외 충격파 치료 또는 음파 치료도 고려의 대상이 된다. 발바닥 근막은 혈액 순환이 많은 지역이 아니라서 퇴행성 부상을 치료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충격파나 음파는 혈액을 족부로 끌어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들은 보존적인 치료를 권한다. 푹 쉬면서 통증을 관리하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족부 전문 외과의 조안 윌리엄스 박사는 “적어도 4~6주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매일 조깅을 하던 이들에게는 괴로운 일이겠지만, 다른 방법은 없다.

전문가들은 쉬는 동안 장딴지, 아킬레스건, 발바닥 근막을 자극하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발을 죽 뻗고 앉은 다음,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또 발바닥으로 공을 굴리는 것도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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