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먹어야 하나?

[사진=aslysun/shutterstock]
위와 장 등 소화기에 유익한 박테리아가 균형 잡힌 생태계를 유지하면 몸의 건강이 좋아진다.

프로바이오틱스라 불리는 유익균은 소화를 돕고, 비타민을 생성하며, 해로운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걸 막아준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체내 유익균이 줄어든다. 따라서 유익균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는 주장은 당연해 보인다.

미국의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유익균 보충제 섭취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

◆ 정말 좋은가

보충제를 먹으면 소화를 돕는 것은 물론, 면역력을 높이고, 여성의 질 건강은 물론, 습진에 좋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특히 유익균 보충제는 항생제 복용 후 먹으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제는 우리 몸에 유익한 박테리아까지 죽이는 탓에 보충제를 섭취해 유익균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항생제 복용 후 보충제를 먹는 것이 사람에 따라 오히려 소화기 내 유익균 회복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근거가 미약하다.

◆ 안전한가

미국의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제조 회사들은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 즉 안전성과 유효성이 공인된 제품이 아니라는 것.

클리블랜드 병원의 게일 크레시 연구원은 "보충제를 먹는 건 살아있는 박테리아를 먹는 행위"라며 "새로 유입되는 균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은 감염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충제 섭취가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지만, 노약자들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 음식으로 먹는 법

식물성 발효식품을 먹으면 다양한 미생물을 섭취할 수 있다. 장내 유익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도 좋다. 돼지감자, 아스파라거스, 마늘, 양파, 통곡물 등이 그렇다.

요거트나 소금에 절인 양배추 등 발효 식품을 먹으면 몸에 좋은 박테리아와 함께 효소 등 부산물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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