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 환자 혈당 높으면, 골절 위험 상승
소아 당뇨병, 선천성 당뇨병으로 알려진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높으면 골절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르셀로나 대학 프란시스 포르미가 교수팀이 당뇨병 환자 4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지표를 분석했다. 1995년부터 2015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이 중 제1형 당뇨병 환자 672명, 제2형 당뇨병 환자 8859명이 골절을 경험했다.
당뇨병은 크게 1형 2형으로 나뉘는데, 제1형 당뇨병의 경우 면역세포에 문제가 있어 인슐린을 만드는 췌도 세포를 파괴해 몸에서 인슐린을 거의 생산하지 못한다. 주로 30세 이전에 발병해 어린이 환자가 많다.
연구팀은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평균 혈당이 높을 때 낮은 사람과 비교해 39%까지 골절 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당뇨병과 골절 위험의 관계는 이전에도 제기되었지만, 혈당이 이 위험에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반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골절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망막증 같은 혈관 합병증을 함께 앓을 때 골절 위험이 29% 높았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관 합병증과 골절 위험에 상관성을 찾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에 관한 심층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혈당이 높으면 말단 감각이 줄어드는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 쉽고 전체적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될 뿐만이 아니라 뼈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지도 아래에 이를 고려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르미가 교수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골절 예방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과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