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시력
정의
1.시력
시력은 물체의 존재 및 그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눈의가장 본질적인 기능에 속합니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매우 유사합니다.외부에서 들어온 빛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를 통과해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영상을 맺게 됩니다. 망막에 도달한 빛은 시신경을 통해 전기신호로 바뀌어 시각중추로 전달되고, 사람은물체의 영상을 인식합니다.
국제안과학회는 직경이 7.5mm, 폭이 1.5mm인 란돌트 고리를 그려 그 고리에 1.5mm의 간격을 벌려놓은 것을 표준시표로 하고 5m 거리에서 이 간격의 방향을 알아맞히는 눈의 시력을 1.0으로 했습니다. 이 시표에서 정상 시력은 1.2~1.5입니다.
흔히 시력과 디옵터(D)를 혼동합니다. 디옵터는 안경렌즈의 굴절력을 표시하는 단위입니다. 렌즈는 모두 초점거리가있습니다. 디옵터는 초점거리의 역수입니다. 이때 초점거리가짧을수록 굴절력은 강해지고 디옵터 값도 큽니다. 오목렌즈의 경우는‘-’(마이너스), 볼록렌즈의 경우는 ‘+’(플러스)를 붙입니다. 초점거리가 2m인볼목렌즈의 굴절력은 1/2=+0.5디옵터, 초점거리가 50cm인 오목렌즈의 굴절력은 1/0.5=-2.0디옵터입니다.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굴절 이상이 생기는 경우 망막에 초점이 맞지 않아 환자는 선명하지 않은상을 보게 됩니다. 이때 생기는 근시, 원시, 난시의 정도도 굴절력의 단위인 ‘D’로 표시합니다. 이때 근시는 ‘-’, 원시는‘+’로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3.0D의근시는 -3.0D의 오목렌즈를 써야 망막에 가장 정확한 상을 맺는 상태란 뜻입니다. 정상 눈의 경우는 0D가 됩니다.
디옵터는 근시, 원시의 정도를 나타내는 굴절력의 객관적 단위일뿐입니다. 시력은 굴절 이상을 비롯한 여러 요인이 관여한 주관적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근시나 원시가 없는 0D의 눈이라 하더라도 백내장이나각막혼탁 등의 병이 있으면 시력은 0.1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1.0D의 근시가 있어도 다른 문제가 없으면 시력은 0.7~0.8이나올 수 있습니다.
2.저시력
저시력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약물치료나 수술적 처치에도 불구하고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환자는 낮은 시력, 협소한 시야, 큰 암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 눈부심이나 비정상적인 색깔 인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좀더 포괄적으로는 TV 보기, 독서, 글쓰기, 쇼핑, 요리, 운전, 여행 등 일상적인 생활에 장애를 줄 수 있는 시력이나 시기능에 문제가 있는 모든 경우를 포함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저시력 환자는 5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특히65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흔합니다.
그러나 시력을 잃는 것이 노화 현상은 아닙니다. 우리 눈에는정상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만 보통은 이것으로 인해 시력 상실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저시력의 원인 대부분은황반변성,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질병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병 때문입니다. 안구 외상이나 출생 때의 장애 때문에 저시력이 되기도 합니다. 한 번 시력이 소실되면 회복은 어렵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떨어진 시력을 잘 유지합니다.
원인
저시력의 원인에는 시력 감퇴를 초래하는 다음과 같은 모든 질병이 포함됩니다.
1) 3세 이전
ㆍ사시, 약시, 눈꺼풀처짐(안검하수), 굴절 이상
ㆍ불규칙한 굴절 : 각막 이상,원추각막, 불규칙 난시
ㆍ혼탁 : 각막 혼탁, 유리체혼탁
2) 안구질병
ㆍ백내장
ㆍ녹내장
ㆍ당뇨망막병증
ㆍ시신경위축
ㆍ퇴행성 망막증
ㆍ황반변성
ㆍ망막박리
ㆍ색소망막병증
3) 안구(안와) 외상
4) 선천 이상 : 각종시신경 이상, 미숙아망막병증, 황반 및 주변부 변성증
5) 시로 또는 시피질의 병변: 종양, 외상, 뇌졸중, 발작 등
1.중심시력의 소실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된 빛은 망막의 중심와에 초점을 맺습니다. 이중심와에는 시각 세포들이 밀집돼 있고, 영상이 시각세포와 시신경을 통해 뇌의 시각중추로 전달되면서 눈이볼 수 있는 기능을 갖는 것입니다. 이때 눈이 주시하는 주시점에서 약30도의 중심부 시야는 특히 중요합니다.
이 중심시력이 소실되면 상이 불선명하게 보이고, 시야에서 특정지역이 보이지 않는 맹점을 일으킵니다. 이에 따라 글씨를 읽고 먼 거리에서 세부적인 것을 구별하는 것이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주변시력은 유지됩니다. 이 때문에상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능력은 유지됩니다.
2.주변시력의 소실
주변시력의 소실은 한쪽 또는 양쪽 모두를 구별하지 못하거나 위아래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그러나 중심시력이 남아 있어서 바로 앞을 바라보는 것은 가능합니다. 전형적으로주변시력의 소실은 보행 때 어려움이 있고, 심하면 글을 읽을 때 몇 개의 단어만 볼 수 있습니다. 속칭 터널시야로 불리기도 합니다.
3.야맹증
야맹증은 어두운 밤에 바깥을 나다닐 수 없거나 극장이나 레스토랑의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볼 수 없는 것을말합니다.
증상
1.저시력을 암시하는 징후
다음의 징후들이 나타날 경우 저시력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ㆍ안경을 착용하고도 친구나 친척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다.
ㆍ책 읽고, 요리하고 사물을 보는 것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불편하다.
ㆍ입는 옷의 색깔을 매치하는 것이 어렵다.
ㆍ직장이나 가정에서의 조명이 어둡다고 느껴진다.
ㆍ길 주소나 버스 번호 또는 가게 이름을 읽는 것이 불가능하다.
2.안과적 문제를 암시하는 증상
다음의 증상들은 안과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암시하기 때문에 안과적 검진이 필요합니다.
ㆍ어두운 방에 적응이 어려움
ㆍ근거리 또는 원거리 문제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려움
ㆍ빛에 민감하게 반응해 눈을 깜빡임
ㆍ홍채 색깔의 변화
ㆍ눈 주위의 충혈, 부종
ㆍ눈 주위의 반복적인 통증
ㆍ물체가 겹쳐 보임
ㆍ선이나 가장자리 부위가 뒤틀려 보임
ㆍ과도한 눈물흘림이 있음
ㆍ가려움 또는 화끈거림을 동반한 안구의 건조함
ㆍ유령처럼 보이는 점이나 이미지가 느껴짐
3.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증상
다음의 증상들은 즉각적인 처치를 필요로 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안과의사의 진찰을받아야 합니다.
ㆍ갑작스런 한 눈의 시력 상실
ㆍ시야의 일부가 어두워지거나 번쩍임
ㆍ빛 주위의 무지개 또는 달무리
ㆍ커튼을 가린 것같이 좁아진 시야
ㆍ주변부 시야의 소실
잠재적인 안과적 문제를 암시하는 증상들이 있으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즉각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심지어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정기적인 안과검사는 필요합니다. 특히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질병이 있는 환자는 더욱 필요합니다. 조기 검진과 치료할 때 잠재적인 시력 상실을예방할 수 있습니다.
진단
저시력의 진단은 시력측정법으로 쉽게 이뤄지지만 근본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양한 검사 방법이 동원됩니다.
1.시야검사
대면검사는 검사자와 환자가 0.5~1m의 거리를 두고 마주 본상태에서 두 사람의 중간지점에 적당한 물체를 주변에서 중심으로 이동시켜 두 사람이 거의 동시에 볼 수 있으면 주변시야가 정상이라고 판정하는 시야검사입니다. 쉽고 간단하게 시야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정확하지는 못합니다.
자동시야계측법은 미리 프로그램에서 정해진 대로 피검사자가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에서 검사 시표를 자동적으로보여 주고 피검사자의 반응 결과를 기록해 명암도로 보여주거나 검사시표의 역치로 표현합니다. 자동시야계측법은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시야검사에서 암점 또는 공백 부위는 시신경질병이나 망막의 황반부 질병을 의미합니다. 정기적인 시야검사는 녹내장의 진단과 경과 관찰에 필수입니다.
2.색각검사
가성동색표 검사는 여러 가지 색채의 원형점 배경에 비슷한 형태의 점으로 문자나 숫자를 그린 것을 판독해내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법입니다. 정상인은 문자를 정확히 판독하지만 색각이상자는 읽지 못하거나 정상인과다르게 읽는 것을 이용한 색각 검사법입니다.
색각의 저하는 후천성이어서 황반이나 시신경 질병의 초기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색시증은 무색의 물체가 착색돼 보이는 현상입니다. 강한 광선에 노출된뒤에 오는 적색시증은 수정체 적출 수술을 받고 난 이후에 나타납니다. 백내장 수술 후나 망막염이 있을때는 청색으로 착색되는 청색시증이 생기고, 황달 등이 있을 때는 황색시증이 나타납니다.
3.눈바닥 검사
눈바닥 검사는 인위적으로 확대시킨 동공을 통해 눈의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법입니다. 주로 눈 뒤쪽의 시신경이 밀집된 시신경유두 부위와 망막혈관을 관찰합니다. 또한고혈압으로 생긴 시신경 유두의 부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새로 생기는 망막혈관을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눈바닥 검사는 직상검안경 검사, 도상검안검검사, 세극등 검안경 검사가 있습니다.
직상검안경 검사는 약 15배로 확대해 검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도상검안경 검사는 검사자가 검안경을 머리에 쓰고 피험자 눈에 볼록렌즈를 대고 검사하는 방법으로, 직상검안경 검사보다 시야가 넓고 입체시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세극등검안경 검사는 정밀한 눈바닥 상태 파악에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안압검사
안압은 안구 내부의 압력을 의미합니다. 정상 안압은 10~21mmHg입니다. 안압이 정상보다 매우 낮을 때는 심한 탈수상태나 망막 박리, 안구 위축 등을 의심해야 합니다. 반대로매우 높을 때는 급성 녹내장을 의심해야 합니다.
시외츠 안압계는 간편하게 안압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오차가 큰 것이 단점입니다. 골드만 압평안압계는 세극등 검안경을 통해 안압을 측정하며, 오차가 적습니다. 비접촉 안압계는 압축 공기를 뿜어 각막의 반사를이용해 안압을 측정합니다. 비접촉 안압계는 골드만 압평안압계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눈병이 걸릴위험이 적어 안압 스크리닝 검사로 많이 사용됩니다.
5.형광눈바닥혈관조영술
형광눈바닥혈관조영술은 10% 플루오레세인 용액을 조영제로 사용해망막의 혈관을 관찰하는 검사법입니다. 용액 5cc를 팔의정맥에 주사한 뒤 눈바닥에 청색광을 비치면 혈관 내부의 플루오레세인이 초록색의 형광을 냅니다. 이를초록색 필터를 통해 관찰하고 연속촬영하면 망막 혈관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6.기타 검사
이 밖에도 빛의 자극에 의한 망막활동전위의 변화를 기록한 망막 전위도 검사, 초음파 검사, 각막두께측정 검사,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사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7.나이에 따른 안과 검사 주기
1)3세 이전
사시, 약시, 눈꺼풀처짐에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2)3~19세
성장기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1~2년마다 안과 검사가필요합니다.
3)20~39세
이 기간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1회 정도의 안과 검사가필요합니다.
4)30~39세
이 기간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2회 정도의 안과 검사가필요합니다. 특히 시력변화 및 통증, 번쩍임, 암점이나 선이 휘어져 보이는지, 가려움, 화끈거림을 동반한 안구 건조 증상에 대한 관찰을 합니다.
5)40~64세
눈병의 가족력, 눈의 외상, 고혈압또는 당뇨병 환자 등 눈병의 위험성이 높은 군에서는 정기적 안과검사가 필요합니다.
6)65세 이상
1~2년마다 정기적 안과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백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등 노인에게 흔한 각종 눈병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저시력에 대한 대처
1.시각 대용 방법을 배움
시각 장애가 온 사람은 그의 생활을 도울 방법과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지팡이, 가이드, 안내견을이용해 여행, 요리하기, 쓰기, 금전적 업무를 하는 새로운 방법 등도 배워야 합니다.
1)촉각 사용을 배움
대개 남아 있는 감각이 시각장애인에게 더 예리하고 더 과민하게 되지 않습니다. 시력이 손실돼도 대개 촉각 및 청각은 남아 있습니다. 다른 점은시력 대신 사용되기 때문에 이전에 사용된 능력보다 적은 양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정보가 시각만큼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시각이 다른 감각에 의해 결코 대치될 수 없다는 것은 불운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른 감각을 연습한다면 다른 감각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 물체를 볼 때 큰 부분과 동시에 세부적인 사항도 관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촉각을 사용하면 물체의 부분을 느낀 뒤 부분을 종합해 전체 물체를 파악해야 합니다. 시각 대신 촉각을 이용해 물체를 보는 것은 시각을 이용하는 것보다 느리다는 것을 꼭 인지해야 합니다. 구두와 슬리퍼를 쉽게 구별할 수 없는 사람은 물체의 길이, 높이, 배열을 느껴서 정리할 능력을 지녀야 합니다. 셔츠는 특유한 고리, 소매, 단추에 의해 확인될 수 있습니다. 과일과 야채에는 특유한 모양 및 다른 짜임새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들에게 만지는 것을 격려해야 합니다.촉각은 귀중한 감각입니다. 이에 따라 훈련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시각을 위해 촉각을 대용하는 것은 ‘자연적으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훈련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2)청각의 사용을 배움
시력이 있는 사람은 물체의 위치를 알기 위해 시력을 이용합니다. 그러나동일한 것을 결정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은 수시로 청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큰 물체는 주위의 깊은 음파반향을 이용해 듣고 위치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반향음 때문에 그의 주위에 있는 물체의 정보를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청각은 시각장애인이 다른 사람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를 상대방이 말하는 소리의 크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다른 사람이 이동하면서 말할 때 목소리의 이동으로 그 사람의 이동을 알 수 있습니다. 음성적 정보에 관한 것을 배울 수 있고, 특유한 소리 정보를 듣는훈련을 통해 시각적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쉽게 배울 수 없고 훈련, 연습, 격려가 모두 필요합니다.
시각적 정보는 늦게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에게 큰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시각적인 기억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지식을 제공합니다. 정상 시력이 있던 사람은물체의 속성 및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있습니다. 그는 그의 생활 안에 사람의 얼굴, 그의 가정 및 지역 사회의 색깔, 배열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기억장치는 시력을 대신하는 무언가를 배우는 과정이 편해지는 자산입니다.
2.주변 사람의 협조
1)저시력에 대한 이해
간혹 주위 사람들이 저시력 환자를 실명으로 간주하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됩니다. 모든 저시력 환자가 시력을 상당수 잃은 경우도 있지만 대개 어느 정도씩은 유용한 시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시력 환자를 실명으로 간주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시각장애인은 각기 보는 능력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완전히눈이 보이지 않지만 다른 사람은 빛을 감지할 수 있거나 그림자와 색깔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황반변성이 있는 사람은 읽을 수는 없지만 여행할 때 길을 찾을 수는 있습니다. 한편 녹내장이 심한 사람은점차적인 시력 손실로 걷기 곤란하지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시력에 변동이 있어서어떤 때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어떤 때는 잘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들의 저시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환자는 꾀병을 부린다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시력 환자가 안 보이던 것이 더 잘 보인다거나 보이던 것이 더 안 보인다고 하는 일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이 경우 가족 구성원이 환자를 도울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은 시력 소실 정도,시력 소실의 종류, 시력 향상의 예후 같은 것들을 배우는 것입니다. 친척들도 최대한 환자의 명확한 눈 상태에 관해 알아야 하고, 의사에게상세한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2)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적인 상호 작용은 처음에 다른 사람의 신체 언어, 얼굴또는 손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을 더 곤란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음성에만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진짜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놓칠 수도 있고 고립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눈 마주침이 더 이상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이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들은 대화를 서투르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눈맞춤을 대신할 방법으로 대화에 이름을 넣는 방법이 있습니다. 말하는동안에는 얼굴을 상대방에게 향하게 합니다. 상대방의 팔이나 어깨를 가볍게 만지는 것은 눈 접촉을 대신할수 있습니다.
3)관계 재건
새롭게 시력이 떨어진 사람은 적응기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42세에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남자가 진단 후 질병이 악화돼 시력을 잃었습니다.특별한 강사에게서 몇몇 학습을 받고 나서는 지팡이를 이용해 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건강 상태 때문에 때때로 넘어지고 페이스가 느려졌으며, 어느 날 갑자기 분노가 폭발해 지팡이를 집어던지고 고함을 쳤습니다.
환자의 분노를 목격하는 것은 다른 가족에게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먼미래에 자신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그를 이런 식으로 보는 것이 너무 슬프다면서 찾아오기를 꺼려할 수도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주위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보통의 반응입니다.가족 구성원 가운데 하나가 시각장애인이 될 경우 가능하면 집안일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줄여 주어야 합니다.
새로운 건설적인 관계를 쌓기 위해 외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실명하기 전 관계를 유지하고픈 사람들은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고, 자신의 역할과 인격을 다듬어야하며, 일도 해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3.저시력 기구의 사용
저시력 기구의 사용은 저시력자들로 하여금 작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개 이상의 시력보정 도구에 의한 도움을 받을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소수의 사람들만이 안과전문의에 의해 이러한 도구로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좀 더 공통적으로 처방되는 도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현미경(Microscope)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물체를 보는 기구를 현미경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저시력에서는 고배율의 볼록렌즈를 끼운 안경을 현미경이라고 일컫습니다.구면렌즈, 비구면렌즈, 더블릿 렌즈 등 다양한종류의 볼록렌즈를 사용합니다.
현미경의 디자인에 여러 변형을 가해 별도의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째 양쪽 안경에 높은 볼록렌즈를 장착하면 프리즘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보정하기 위해 기저내측으로 프리즘을함께 장착한 것을 반안경이라고 합니다. 볼록렌즈 도수보다 보통 2D 정도높은 프리즘을 기저 안쪽에 장착합니다. 예를 들어 양안에 10D 볼록렌즈와함께 12PD의 기저 안쪽 프리즘을 장착합니다.
둘째 안경면보다 앞쪽에 볼록렌즈를 장착하면 작업거리가 늘어납니다. 이런것을 루페라고 합니다. 작업거리가 늘수록 시야는 좁아집니다. 볼록렌즈의장착은 고정시킬 수도 있고 클립으로 고정시키는 형태처럼 필요할 때만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2)집광확대경(Light-gathering magnifiers)
돔 형태이기 때문에 빛을 모아서 별도의 전원 없이도 밝게 보여 집광확대경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모양을 따라 돔이라고도 부릅니다. 2배 정도의 확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기구 사용이 익숙지 않은 소아 저시력 환자나 노인의 경우에 추천됩니다.
3)스탠드확대경(Stand magnifiers)
가변초점 스탠드확대경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초점이 고정된 스탠드확대경을 사용합니다. 초점거리 이내에 독서 대상이 위치하며, 렌즈 주변부의 왜곡이 적습니다. 손 떨림이 있거나 손 가눔이 힘든 환자에서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조절이필요하기 때문에 노인 환자에서는 별도의 돋보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시선이 렌즈와 수직이 되지 않으면수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손잡이 확대경(Hand-held magnifiers)
스탠드확대경은 초점이 고정돼 있지만 손잡이 확대경은 손의 위치에 따라 초점이 변합니다. 휴대가 간편하고 별도의 돋보기가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눈에서멀어질수록 렌즈 주변부에서 왜곡이 발생합니다. 조명이 달린 손잡이 확대경은 도움이 되지만 건전지 삽입을위해 부피가 증가하기 때문에 손에 관절염이 있거나 쥐는 힘이 약한 경우는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5)망원경(Telescopes)
학교에서 칠판을 보거나 버스번호, 거리표지판, 간판의 확인과 같은 원거리 작업에는 망원경이 필요합니다. 망원경에는직립허상을 만드는 갈릴레이식 망원경과 도립실상을 만드는 케플러식 망원경이 있습니다. 케플러식 망원경은도립상으로 거울이나 프리즘을 이용해 상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경통의 길이가 길어지고 무게가 무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