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내 태아성장 지연
정의
출생체중이 그 해당 임신주수 체중의 십백분율(10thpercentile)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인종, 국가, 지역별 신생아의 평균체중 값에 차이가 있으므로 십백분율에해당되는 기준체중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임신주수별 그 해당 자궁내성장지연에 대한 기준체중으로임신 28주에 860g, 임신 32주에 1290g, 임신 36주에 2050g, 임신 38주에2430g, 임신 40주에 2630g, 임신 42주에 2720g 등이 흔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궁 내 태아성장 지연아는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됩니다. 전체분만의 3~7%, 쌍태임신에서는 12~47%를 차지하고, 임신 32~34주 이후에 주로 발견됩니다. 이런 태아는 태아가사, 태변흡입,대사산증, 저혈당 등의 합병증 빈도가 증가될 수 있어 분만 중 또는 신생아 사망과 같은위험도가 정상아에 비하여 6~8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태아는 전적으로 태반에 의지하여 성장과 발달을 하게 되며, 건강한태반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임신부의 자궁에 있는 혈관들로부터 충분한 산소와 영양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태아-태반-자궁의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수정란이 자궁에착상되면서 임신 초기 자궁혈관들은 그 직경이 수배 증가되는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것이 태반과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 및 산소를 공급하여 주는 기초가 됩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 의하여 자궁혈관이 위와 같은 변화를 갖지 못하는 경우 당연히 태반과 태아는 산소 및 영양공급에장애를 받아 결국 태아 성장지연과 같은 문제가 발생되게 됩니다.
자궁내 태아 성장지연아의 발생 요인은 임신부의 문제, 태아 자체의문제, 태반의 문제, 원인불명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임신부 문제로는 임신부의 연령이 너무 어리거나 고령인 경우, 체격이작은 경우, 만성적인 영양섭취 부족 등이 있으며 흡연, 음주, 마약과 같은 습관성 약물복용, 만성신장질환, 임신성고혈압, 빈혈, 자가면역질환등이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태아의 문제로는 유전적 소인,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 기형, 자궁내 감염, 다태아등이 있으며, 태반의 문제는 제대(탯줄)가 태반의 가장자리에 부착되는 경우, 태반의 형태학적 이상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된 발생 원인에 근거하여 자궁내 성장지연아는 임상적으로 3가지유형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제1형은 대칭성 성장지연아로서 체중 및 신장이 모두 감소를 보이는형으로 유전적으로 작은 체격을 갖는 정상 저체중아이거나 염색체 이상이나 기형과 같은 태아 자체의 원인을 가지고 있으며 임신 30주 이전에 발생됩니다.
제2형은 비대칭성 성장지연아는 전체 성장지연아의 55~75%를 차지합니다. 특히 태아 머리 크기, 키는 정상이거나 약간 감소되어있고 몸통 및 사지근육과 피하지방의 현저한 감소로 체중감소만을 보이는 형으로 태반또는 태아로 가는 영양공급의 장애와 같은 외부적 원인이 있고, 임신30주에서 32주 이후에 발생됩니다.
제3형은 제1형과 2형의 중간 형태로서 임신 초기 감염, 임신부의 영양 부족이나 약물복용 등이 그 원인이며 비대칭성 성장지연을 보이다가 결국 태아의 머리 신장, 체중 등이 다 같이 감소하게됩니다.
증상
임신부의 체중 증가가 미약하거나 임신부 배(자궁고)의 크기가 같은 임신 주수를 갖는 다른 임신부보다 작거나 배가 어느 일정 기간, 주로 임신 30주 이후 별로 커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임신부가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진단의 기본은 정확한 제태연령(임신주수)과 태아 성장의 특성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임상적으로 임신부의 체중증가가미약하거나 배의 크기가 (자궁고) 해당 임신주수에 비하여작은 경우 의심되며, 초음파 검사에 의하여 태아신체의 여러 부분을 계측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음파 결과 태아계측은 그 측정시기, 측정자에 따라 차이를보이므로 일정 기간을 두고 태아성장의 양상을 관찰해야 합니다.
치료
자궁 내 성장장애가 의심되면 우선 제태연령(임신주수)과 태아의 성숙 유무를 확인하고, 원인적 요소가 되는 담배를 피울경우 금연하고 고혈압, 빈혈, 영양부족 등이 있으면 이것을교정 내지 치료하고, 임신부의 활동을 제한하거나 안정을 취할 것을 권합니다.
산전 진찰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궁 내 태아의 건강상태를 잘 감시하여 태동의 감소, 태아심박동양상의 이상, 양수 양의 감소, 제대혈류 양상의 이상이 관찰되는경우는 분만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임신부에게 수액 요법을 시도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약제들이 연구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효과는 입증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아의 자체적 내부 원인에 의하여 발생된 제1형과 같은 대칭성자궁 내 성장지연아의 경우는 출생 후에도 계속 성장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태아의 외부적원인에 의하여 발생된 제2형과 같은 비대칭성 자궁 내 성장지연아의 경우 대부분 출생 후 정상적으로 성장한다고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분만 시 저산소증에 대한 적응능력은 제1형보다는 제2형의 성장지연아에서, 특히 양수감소증이 동반된 경우 현저히 감소돼있어 제왕절개술에 의한 분만이 증가됩니다. 또한 제2형의경우 다음 임신에서 재발되는 확률은 2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환 관리법
임신 초기에 정확한 임신주수를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흡연이나 습관성 약물 복용은 금지해야 합니다.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은 그 효능이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기타
●임신중 체중 증가가 미약할 경우
●배의크기가 임신주수에 비하여 적은 경우
●태동의감소를 느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