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정의
심장동맥(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심장의 기능을 유지하게 합니다. 심근경색은 심장동맥이 막힘으로써 그 혈관이 공급하는 심장 근육이 손상을 입는 상태를 말합니다.
원인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몇 분 내지 몇 십분 이내에 심장근육 세포는 괴사를 일으킵니다. 이런 혈액 공급의 중단은 가슴통증과 심장 수축 기능의 저하, 부정맥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즉각적이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순환기계 질환이 한국인 사망원인 2위로 올라섰습니다.
증상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뼈 바로 안쪽이 심하게 죄는 듯한 통증입니다. 상태에 따라서는 목, 어깨, 왼쪽팔, 복부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안색이 창백해지고체온이 떨어지고 식은땀이 흐르기도 합니다.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인 협심증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큽니다. 신속히 막힌 혈관을열어 혈액을 순환시키지 않으면 1~2시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증상 발생 후 5~6시간이 지나기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않으면 심장근육이 영구적으로 괴사합니다. 대개 심근경색은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50%가 사망하고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도 사망률이 10%나 됩니다. 결국 가슴통증이 발생한 뒤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해 빠른 응급처치를 받느냐가 생사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단
일단 환자가 가슴통증을 호소해 응급실로 오면 심전도와 기본적인 혈액 검사를 시행해 확인합니다.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여러 가지 약물을 주입하고, 심장 초음파 검사등이 행해지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를 결정합니다.
치료 방법은 주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약물(혈전 용해제)을 이용한 방법 또는 풍선 및 스텐트를 이용한 시술(관동맥 확장 성형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이 시술을 최대한 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6시간이내에 시술을 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심장동맥 우회술이라는 수술적 방법도 있습니다.
중재 시술로 결정이 되면 환자는 심혈관 촬영실로 옮겨집니다. 이시술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먼저 오른쪽이나 왼쪽 사타구니 주위를 마취제로 국소마취를 합니다. 그런 다음 넓적다리동맥(대퇴동맥)에작은 바늘을 찔러 직경이 1.7~2.7mm 되는 작은 관을 임시로 끼워둡니다. 이 작은 관을 통해 심장동맥 조영술용 도관을 심장동맥 입구까지 넣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하며,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면 됩니다. 그 뒤에 도관을 통해 방사선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엑스레이(X-ray) 촬영을 해 심장동맥의 좁아진 부위나 막힌 부분의 위치를 확인합니다.병변을 확인한 다음 그 병변에 가느다란 풍선을 넣어 확장시킵니다.
그 풍선의 크기는 약 2~4mm입니다. 부풀려진 풍선의 압력으로 인해 심장동맥의 혈류가 차단되고 이때 심장동맥 협착 부위에서 약간의 가슴통증을 느낍니다. 그 후 대부분 스텐트라는 철망을 삽입함으로써 시술이 끝납니다. 최근엔철망에 약물을 입힌 약물 용출 스텐트 등이 개발돼 재발의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켰습니다.
이 시술에 의한 합병증은 심장동맥 협착 부위의 내피세포가 찢어지면서 심장동맥 안을 막아 심근경색이 야기되는것입니다. 심하면 치명적일 수도 있지만 현재는 그에 대한 여러 가지 대비책이 강구돼 있어 위험성이 많이줄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이 일어날 확률은 100명당 2명 정도입니다. 시술 후에는24~48시간 동안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찰이 필요합니다.
합병증
심근경색이 일어난 뒤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합병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증상 발생 후 치료에까지 걸린 시간에 따라 받은 심장근육의 손상 정도입니다. 정도에 따라 심부전, 부정맥, 반달판막(반월판) 폐쇄부전, 심장막염(심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재협착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방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발병을 줄이는 것입니다. 심근경색의 일차적예방은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같습니다. 동맥경화의 4대위험 인자는 흡연,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입니다. 특히 흡연의 여부가 중요합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흡연 여부는 더욱 중요한 위험 인자가 됩니다. 이밖에 비만, 가족 중에 동맥경화증 환자의 유무, 경쟁적 성격,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위험 인자가 됩니다.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은이러한 위험 인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시행돼야 하며, 이러한 인자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는 것이 성공의관건입니다.
일단 병이 발생하고 나 뒤에 취하는 재발 방지 예방법을 이차적 예방이라고 합니다. 이것도 일차적 예방과 유사합니다. 다른 것은 일차적 예방보다 더욱철저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흡연은 절대 금해야 합니다. 고혈압과당뇨병의 철저한 조절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치 또한 정상 수치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식이요법은 고혈압, 당뇨병,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향으로 시행됩니다.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