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능 부전

동기능부전은 동결절과 잠재성 조율기(subsidiarypacemaker)의 기능 장애로 동서맥이나 동정지가 반복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증상이동반되면 동기능부전증후군(sick sinus syndrome)이라고 부르며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동결절 조직의 특발성(병이 다른 곳에서 전염되지 않고 저절로생기는 성질) 섬유화가 주된 원인이나 우심방 절개를 요하는 개심술, 약물(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 디곡신, 항부정맥제) 부작용, 전해질불균형, 저체온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뇌압 상승, 미주신경 긴장도 항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방실전도차단과 달리 심근경색이나 감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일반적으로 동결절의 기능이 정지되면 일시적인 율동 정지 후에 잠재성 조율기가 작동하여 심율동이 유지됩니다. 동기능부전에서 증상 유무와 정도는 동기능부전 정도와 더불어 잠재성 조율기가 얼마나 빨리 작동되느냐로 결정됩니다.

따라서 잠재성 조율기의 기능이 정상인 환자들은 동기능부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있습니다. 빈맥서맥증후군 환자들은 빈맥 발작 중에 현기증이나 실신을 경험할 수 있고 반대로 가슴 두근거림을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들 환자는 뇌졸중이나 다른 색전증의 발생 빈도가 높아 이런 합병증이 첫증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기능부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심전도 소견은 지속적인 심한 동서맥(sinusbradycardia), 동정지(sinus pause 혹은 sinus arrest), 동방차단(sinoatrial block), 빈맥과서맥의 반복성 발작(tachy-bradycardia) 등이며, 동기능부전이느린 심실 반응을 동반한 만성 심방빈맥성 부정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동서맥은 동율동수가 분당 60회 이하인 경우를 의미하나 동기능장애는 환자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 볼 때 신체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서맥을 뜻합니다. 동정지는 동결절자동능의 장애로 동율동이 2초 이상 정지되는 것을 말하며 심전도에 정상 PP 간격의 정수 배가 되지 않는 PP 간격의 연장을 보이는 것을말합니다. 동방차단은 동결절에서 전기 자극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짐에도 불구하고 동결절 주변 심방 조직으로전기자극이 전달되지 못하여 P파가 생성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일부 심방세동에서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음에도 매우 느린 심실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동기능부전의 한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동율동수는 신체 활동에 비례해 변합니다. 연령으로 볼 때 동율동수가 최대심박수(220-나이)의 85%까지 증가하지 못하는 경우를 심박수변속기능부전(chronotropic incompetence)이라고 하며, 신체운동에도 불구하고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 증가하지 못한다면 이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일부 서맥은 치료가 불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증상을 동반한 비가역적인 서맥성 부정맥의 유일한 치료는 영구형 인공심박동기 이식입니다. 

증상이 없는 일부 서맥은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연령의환자들은, 일부 혈압약이 서맥을 악화시켜 증상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증상이 있는 서맥으로 박동기를 삽입했다면 박동기 삽입 후 1주, 3개월 그리고 매 6개월 간격으로 박동기 클리닉에서 체계적인 관리를해야 하며, 궁금한 점과 문제가 발생하면 수시로 상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