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음경
정의
음경 길이가 제 나이 정상 평균 길이의 -2, -2.5 또는 -3표준편차 미만으로 측정되면 ‘왜소음경’으로 진단하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종합적인 호르몬 검사를 합니다. 굳이음경 길이를 측정하지 않더라도 음경의 둘레와 음경의 길이는 비례합니다. 진료 경험이 많다면 귀두와 음경의둘레를 가늠하여 ‘왜소음경’을 쉽게 진단할 수 있어 진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원인
음경의 정상적인 형성은 여러 호르몬의 영향 아래 이루어집니다. 왜소음경은음경 성장이 이루어지는 태생 14주 이후 정상적인 호르몬 자극이 실패하여 생기며 이런 비정상적인 호르몬자극의 원인은 2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가장 흔한 원인으로 태아 시상하부에서의 생식샘자극 분비호르몬분비의 감소 또는 저생식샘자극호르몬생식샘저하증이고, 둘째, 고환에서의남성호르몬 생성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이 밖에 특발작은음경증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이는 호르몬에 이상이 없으나 호르몬 자극이 지연 발현됨으로써 사춘기가 되어서야 적당한 크기로 음경이 성장하는경우입니다.
왜소음경 환자에게는 뼈성장 지연, 무후각증, 학습능력 감소, 부신겉질자극호르몬과 갑상샘자극호르몬의 결핍이 동반되는수가 많으므로 내분비 및 중추신경계에 대한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치료 전에 남녀중간몸증의 가능성도 자세히 조사해야 합니다.
진단
작아 보이는 외성기를 진찰하는 데에는 나이를 불문하고 누운 자세가 편리합니다. 줄자나 대자를 치골에 대고 귀두를 힘껏 잡아당기면서 두덩뼈(pubicbone)로부터 귀두 끝까지의 길이를 잼으로써 그때의 것을 발기되었을 때의 음경길이인 것으로 갈음합니다. 만약 아이가 비만하여 두덩뼈까지의 길이를 재기 어렵다면 피하지방층의 깊이를 추산하여 측정치를 보정합니다.
치료
저생식샘자극호르몬생식샘기능저하증(hypogonadotropichypogonadism), 성장호르몬결핍증, 고환결손 등의 확실한 호르몬 이상이 밝혀지면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됩니다.
반면에 안드로젠 수용체 기능장애와 같이 원인이 밝혀지더라도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음경이 충분히 성장한 후인 성년기에 가서 수술치료를 계획해야 합니다.그러나 ‘작은음경증’의 가장 큰 문제는 가장흔한 원인으로 제기되면서도 그 원인 자체가 뚜렷이 밝혀지지 않은 ‘작은음경증’, 즉 ‘특발작은음경증(idiopathicmicropenis)’이라는 것입니다.
이의 치료에는 논란이 있습니다. 성장호르몬과 IGF-I의 과다분비로 인한 거인증(gigantism)에서는 과다호르몬에의해 키가 지나치게 큽니다. 마찬가지로 쉽게 생각하면 음경도 안드로젠의 혜택을 누려볼 것을 기대하고사춘기 이전에 안드로젠을 과량 투여하여 거인증처럼 음경도 과성장을 해 한없이 큰 음경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는 성장과 함께 안드로젠 수용체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도 추정됩니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음경의 성장이 멈추는 시기가 안드로젠 수용체의 감소 시기보다도 앞서기 때문에 음경의성장이 키의 성장과 왜 성격을 달리 하는지 아직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발작은음경증’의 치료를 위하여 외부에서 과량(비생리적의) 안드로젠이 투여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에는 뼈 성장이 촉진되어 뼈끝닫힘(epiphysialclosure)이 나타나거나 음모의 출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 때문에 안드로젠이 조심스럽게 단기간 사용됩니다. 소아, 청소년기에 음경이 눈에 띄게 성장한다고 하여 성인이 되었을때에도 음경이 지속적으로 클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증거들이 있습니다. ‘특발작은음경’에서 안드로젠을 투여한 후 장기간 관찰한 결과 소아․청소년기 안드로젠 치료가 결코 성년기에 음경 길이가 정상에 도달하게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특발작은음경증’에서안드로젠 치료는 일시적인 음경의 성장을 이루어 한동안 심리적 만족을 유도할 수는 있으나 성인이 되었을 때 정상 음경을 가진다고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소아기의 안드로젠 치료가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 축(hypothalamo-pituitary-testicular axis)과안드로젠 수용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왜소음경’의빈도 수보다는 실제로 음경이 작지는 않으나 음경 주변 조직에 의하여 음경이 작아 보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이런 경우 수술치료를 합니다. 실제로 음경이 작지 않은 경우를 원인에 따라 다음과 같이분류할 수 있습니다.
• 숨은 음경(concealed penis)
음경꺼풀(포피;prepuce)이뚜렷이 부족하거나 음낭근육층(dartos layer)이 음경을 당기고 있어서 음경이 그 속으로 숨어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그 모양을 본떠 ‘자라고추’ 혹은 ‘돼지고추’라고불렀습니다.
주로 영유아기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하여 음경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교정만으로도 눈에 띄게 보기 좋게 할 수 있고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 또한 높일 수 있으므로이를 성-인식 나이(sex-assuring age) 이전에조기 교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매몰음경(buried penis)
음경 꺼풀의 면적은 충분하지만 음경의 피하조직이 음경뿌리에 고정되어 있지 않거나 피하지방이 과도하여 음경이숨어 있습니다. 겉보기에 꺼풀만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숨은음경보다 늦은 나이인 학령기에 병원을 찾고 비만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선 체중조절을해야 합니다. 체중조절을 하지 않고 음경을 밖으로 드러내도록 교정하려 한다면 수술에 실패할 가능성이많고 수술 후 결과도 아름답지 못합니다.
그러나 체중조절에 실패하고 매몰음경으로 인하여 아이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다는 증거가 확실히 있다면 지방흡입술이나지방제거술을 하면서 음경뿌리의 인대에 음경의 피부밑조직을 고정하는 수술법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 갈퀴음경(webbed penis)
흡사 음경과 음낭을 잇는 갈퀴가 있는 것처럼 보여 갈퀴음경이라고 하나 실제는 대부분 꺼풀을 귀두 아래로젖히면 갈퀴가 음낭 쪽으로 내려가므로 꺼풀절제술(circumcision)을 제대로 한다면 굳이 갈퀴를교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꺼풀절제술을 하고도 갈퀴가 남는 경우에는 갈퀴를 제거합니다.
• 갇힌 음경(entrapped penis)
꺼풀절제술 후 나타나는 것으로서 수술 상처가 아물면서 협착고리(constrictionring)를 만들게 되어 음경이 그 안에 갇히는 것입니다. 꺼풀절제술을 재시도하면서 또다시 협착고리를 형성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드물게는 꺼풀염이 심하게 반복되어 협착고리를 만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