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심장 안에는 동방결절(SA결절)이란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전기적 신호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만들어진 전기는 심장 안의 전기 전도 시스템을 따라 심장 전체에 전달됩니다. 심장의 각 부위에 전기신호가 전달되면 심장 근육을 이루는 세포가 수축하고, 이로 인해 심장이 뛰게 됩니다. 심전도는 심장의 전기신호를 피부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심장에 대한 검사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됩니다.
전극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 부착합니다. 이를 통해 심장 각 부위의전기적 현상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3차원사물을 볼 때 한쪽에서만 관찰하는 것보다 앞, 뒤, 옆, 위, 아래 등 다양한 관찰 지점에서 봐야 그 사물을 좀 더 정확히이해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각 부위의 전극에서 검출된 신호의 크기(전압, y축)를 시간(x축)에 대한 그래프로 나타냅니다.이를 통해 심장 각 부위에서 전압이 약하거나 강해진 것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심장의 리듬이불규칙한지 빠른지 느린지도 알 수 있습니다.
※ 심전도 검사 때 주의사항
․ 검사 대상과 준비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심전도 검사는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나 고혈압등과 같이 심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시행됩니다. 약물의 작용 정도를 관찰하는 데 이용하기도합니다. 입원해 수술하기 전에 환자에게 기본 검사로 시행됩니다. 검사전에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습니다.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계나 전자제품 등은 몸에 착용하고 있지않아야 합니다.
․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환자는 침대에 누워 전극을 부착하기 위한 부위의 피부 준비를 합니다. 분비물을제거하기 위해 알코올 솜으로 닦고, 피부에 털이 너무 많으면 면도를 부분적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전기의 전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전극연고나 젤리를 발라 줍니다. 표준심전도 검사의 경우 양 팔목, 양 발목, 가슴 부위 등 여섯곳에 그림 2와 같이 총 10개의 전극을 부착합니다. 검사 시간은 5분 이내입니다.
종류
1)표준 12유도 심전도
가장 표준적인 심전도 검사 방법입니다. 표준사지유도 6개와 흉부유도 6개 등 모두 12개의그래프를 초당 25mm 속도로 기록하는 심전도입니다. A4나편지지 규격의 용지 한 장에 기록되기 때문에 10초 정도의 심장 활동이 기록됩니다. 기록시간이 짧기 때문에 자주 일어나지 않는 심장의 전기적인 현상은 검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운동부하심전도
․ 검사 개요와 목적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 질병이나부정맥의 진단, 치료 방침 결정, 치료 평가를 위해 시행합니다. 전형적인 협심증은 안정 상태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활동하면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안정적일 때 시행한 심전도 검사만으로는 협심증을 진단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활동하고 있는 때에 심장 상태와 비슷하게 심장에 부하를 주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실제 운동을 하면서심전도, 심박수, 혈압을 모니터하는 검사입니다. 검사를 하고 나서는 담당 의사가 기록된 심전도를 분석합니다. 이밖에 부정맥 환자에서는 부정맥이 유발되는지 여부도 봅니다.
․ 검사 방법 및 내용
바닥에 벨트가 구르는 러닝머신과 비슷하게 생긴 뜀틀 위에서 처음에는 천천히, 점차 빠르게 걷거나 뛰면서 검사합니다. 운동하는 동안 계속 심전도를모니터하고 혈압을 재면서 검사합니다. 검사 시간은 준비 및 검사를 합쳐 1시간 또는 그 미만입니다. 뛰는 것은 강제가 아니며, 뛰다가 힘들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습니다.
․ 발생 가능한 합병증 및 부작용
이 검사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관상동맥 질병이나 부정맥에 대한 검사입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험이 항상 따를 수 있습니다. 평소 느끼는흉통이 생기거나 숨이 많이 가쁘거나 가슴이 뛰거나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환자의 심장 기능이 약하거나관상동맥이 많이 좁아진 경우에는 검사 도중에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협심증 및 급성심근경색증, 부정맥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검사는 숙달된 전문 의료진이 시행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시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즉각적인 응급 처치로 충분히 해결되기 때문에 지나치게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 검사 후 주의사항
운동의 효과가 사라질 때까지는 검사실에서 관찰하기 때문에 검사 종료 후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습니다. 그러나 관상동맥 환자의 경우 검사가 끝나고 몇 시간 뒤에 흉통 등 협심증 관련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3)활동중 심전도 검사(홀터 기록)
․ 검사 개요와 목적
24시간(또는 48시간) 동안 심전도의 변화를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부정맥의 종류와 발생 빈도 등을 측정함으로써 부정맥 환자들의 진단, 치료, 예후를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와 함께 관상동맥 환자들의추적에도 사용됩니다. 증상의 빈도가 적어도 하루에 1회를보이는 환자의 경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보다 증상이 덜 나타나는 환자는 심전도 이상을검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검사 방법
아래 그림과 같이 심전도 전극을 붙인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하게 됩니다. 기계를착용하고 있는 동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시각 및 증상의 성질을 일기에 기록하거나 스위치를 조작해 증상이 있었음을 기록합니다.
모두 두 차례 검사실을 방문합니다. 첫날은 기계를 부착하고 24시간 또는 48시간 뒤에 기계를 떼어 내고 기계에 기록된 내용을담당 의사가 분석합니다. 분석 과정에서 부정맥 등 유의한 심전도 변화가 있는지 점검합니다. 증상이 있다고 기록된 시각의 심전도 변화를 분석해 환자의 증상이 심장의 문제와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4)이 밖의 심전도 검사
․ 사건 기록계
1~2주 동안의 사건을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홀터 검사와 같은 방법으로 전극을 부착합니다. 홀터 검사는 부착돼있는 기간에 계속해서 연속적으로 심전도가 기록됩니다. 반면에 사건 기록계는 환자가 스위치를 누르는 경우에만심전도가 기록됩니다. 증상의 빈도가 매일 있지는 않지만 며칠에 한 번 정도 있는 부정맥의 진단 등에유용합니다.
5)심전도 검사로 알 수 있는 것
① 정상 소견
심장박동수가 분당 60~100회이고, 리듬이 규칙적이며, 심전도 파형의 크기나 모양이 정상인 경우 정상심전도 소견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상 심전도 소견이 심장병이 없는 건강한 심장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예로 협심증의 경우 흉통이 없는 상태에서는 정상 소견인 경우가 많습니다.부정맥 환자도 심전도를 찍는 순간에 부정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정상 심전도 소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흉통, 심계항진(두근거림), 운동 시 호흡곤란 등 유의한 증상이 있으면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검사 과정을 거쳐 자신의 이상이 무엇인지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비정상 소견
다음의 질환이 있는 경우 정상 소견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부정맥
․ 심장비대
․ 선천성 심장 기형
․ 심장판막증
․ 심근증
․ 심장동맥 질환
․ 심장의 염증성 질환
․ 전해질 불균형
그러나 심장이 정상인 사람의 경우에도 이러한 상태가 있을 때 나타나는 모양과 유사한 심전도 소견을 보일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심전도의 비정상소견이 유의한 문제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