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증후군

정의

1919년에 로버츠가 입천장갈림(구개열, cleft palate)과 토순(토결, 태어나면서부터 윗입술이 갈라져 있는 기형, cleft lip), 얼굴의 위턱(상악) 부분 돌출, 팔다리의 불완전한 발달 등이 있는 여아를 보고 처음알아낸 드문 병입니다. 2006년까지 세계적으로 100명이상이 알려졌으나 정확한 유병률(어떤 시점에 일정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그 지역 인구에 대한 환자 수의비율)은 모릅니다.

 

임신 기간 중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산모의 아기와 같은 신체적인 특징이 있어 ‘의사탈리도마이드(pseudothalidomide) 증후군’이라고도 불립니다.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며 환자의 80% 정도에서 염색체의 이형염색질(heterochromatin)에이상이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좌우 대칭적인 팔다리의 불완전한 발달과 심한 성장 결함을 보입니다. 입술입천장갈림(구개구순열), 혈관종(혈관 림프관의 증식에 의한 조직 기형. 주로 모세혈관이 증식해 종양이된다) 등의 안면 기형을 보이며, 수가 적고 색이 연한 모발을보입니다. 결함이 심하면 유산이나 사산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소두증, 지능 저하를 동반하고 심장이나 콩팥 기형도 일부에서는 동반됩니다.

원인

상염색체(생물의 염색체 가운데 성염색체가 아닌 보통 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며 중심절의 조기 분리(premature centomereseperation)로 여러 기형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액의 백혈구로 염색체분석을 하면 80%의 어린이환자에게서 중심절을 구성하고 있는 이형염색질(heterochromatin)이 조기에 분리되는 현상(puffing orrepulsion)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결국 염색분체의 짝짓기(chromatid pairing) 실패로세포분열에 결함이 생기고, 세포는 죽거나 성장을 멈추어서 팔다리와 입천장 또는 그 밖의 구조들이 정상적으로성장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2005년에 관련 유전자로 8번염색체 단완 21.1에 위치한 ESCO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보고되었습니다.

증상

임상적인 의견의 특징으로는 심한 성장 부전, 얼굴 기형, 팔다리 기형 등입니다. 어린이환자는 태내에서부터 심한 성장 저하를보이며 출생 당시의 몸무게와 키도 현저하게 작습니다. 출생 후에도 성장 장애가 지속됩니다.

 

얼굴의 기형은 입천장, 입술이 갈라진 구개열, 토순이 가장 흔합니다. 넓은 양 미간, 콧대가 넓고 형성이 잘 안 된 비익(코끝의 좌우 양쪽 끝 부분, nasal alae), 혈관종, 안구 돌출, 각막 혼탁, 귀의 형성 저하 등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모발은 점차 가늘어지며 은색은 금발로 변합니다. 머리의 불완전한발달 정도는 다양하며 비정상적인 뇌의 분절, 심한 경우 뇌탈출증(뇌류)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팔다리 장애는 대칭적이며 팔이 다리보다 심하고 팔다리가 없거나 짧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대개 팔다리는 노뼈(요골,radius), 자뼈(척골, ulna), 다리는코뼈(비골, fibula), 정강이뼈(경골, tibia) 등 팔다리의 중간 부분이 모자랍니다. 팔꿈치에 손, 무릎에 발이 붙은 형태의 바다표범발증(phocomelia)을 보입니다. 엄지나 새끼손가락, 발가락은 없거나 손가락, 발가락이 붙은 손 기형도 동반합니다. 

 

어린이환자들은 다양한 정도의 정신 지체를 보이는데 80%에서머리가 작고, 일부에서 물뇌증(수두증), 뇌탈출증(encephalocele), 경련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잠복고환(고환이 배 안에 있고 외부에서는 만져지지 않는 상태)이나 심장, 콩팥 기형, 장폐색도 생깁니다. 기형이 심하면 대부분 사산아로 태어나거나 신생아 초기에 사망하며 심하지 않으면 더오래 생존이 가능하지만 기형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진단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환자는 염색체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세포분열 중기에 김자(Giemsa) 염색이나 C 밴드기법으로 조기 중심절 분리(premature centromere separation) 때문에 생기는이형염색질의 이상(puffing, repulsion; 기차길 모양으로 염색분체가 길어짐)을 확인합니다.

 

이는 특히 Y염색체 장완에서 뚜렷이 보입니다. 재발률은 25%로 융모막(태아나양수를 싸고 있는 난막의 일부를 이루는 막)이나 양막(포유류의태아를 둘러싼 반투명의 얇은 막)세포를 이용한 염색체 검사로 산전 진단이 가능합니다. 팔다리의 모자람을 진단하기 위한 엑스레이(X-ray), 동반 기형을알아보기 위한 심장 및 콩팥 초음파, 뇌 자기공명영상(MRI), 안과검진도 필요합니다.

치료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가 필요합니다. 토순, 구개열, 미미한 팔다리 기형은 수술로 교정하며, 퇴화된 팔다리를 지지할 수 있는 보조기나 인공보형물을 사용합니다. 구개열및 토순 수술 전까지 수유 문제, 언어 장애, 빈번한 중이염이따르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능 저하에 따른 특수 교육이 필요하며, 각막 혼탁이나 백내장이 심하면 각막 이식을 합니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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