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

정의

뇌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뇌막)에염증이 발생한 병입니다. 뇌수막(meninx)이란 뇌를 둘러싸고있는 얇은 막입니다. 해부학적으로 뇌수막은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연질막(pia mater), 거미막(arachnoid mater), 경질막(dura mater)이 있습니다. 뇌수막은 척수와 연결되므로 뇌척수막이라고부르기도 합니다.

 

뇌수막염은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존재하는 거미막밑 공간(subarachnoidspace, 거미막하공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염증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것은 거미막밑공간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는 수막염이지만, 특정 화학 물질에 의한 염증, 암세포의 뇌척수액공간으로의 파종에의해 발생하는 염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인

뇌수막염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공간으로 침투하여 발생하는 급성무균성수막염입니다. 이 용어는 원래 세균배양이 되지 않는 특정 질병을 일컬었지만, 지금은여러 가지 다양한 감염원에 의해서 발생하는 증상들을 가리킵니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나 리케차(Rickettsia) 등 엄밀한 의미에서세균으로 분류할 수 없는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는 수막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인구 10만 명당 11~27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병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장내 바이러스와 감기 바이러스입니다. 홍역 바이러스등도 무균성수막염을 일으킵니다.

 

세균 때문에 생기는 세균성 수막염(bacterial meningitis)은 10만 명당 5~10명으로 추산됩니다. 폐렴연쇄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인플루엔자간균(Hemophilus influenzae)과 수막구균(Neisseriameningitides)이 ‘주범’입니다. 인플루엔자간균에 의한 수막염은 최근 백신의 개발로 많이 줄었습니다. 과거에는 2개월~7세의 소아에게서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5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막구균 감염에 의한 수막염은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발생하며, 50대이후에는 많이 생기지 않습니다. 폐렴연쇄구균에 의한 수막염은 젊은 연령과 40대 이후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 외에 단구성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 감염은 성인의 비외상성, 비수술성세균수막염에서 종종 생깁니다. 결핵균이 뇌에 침투해서 생기는 ‘결핵수막염’은 결핵 가운데 중추신경계에서 생기는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증상

갑자기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픕니다. 몸이 부스스 떨리기도 합니다. 두통은 감기나 두통보다 더 심합니다. 오랫동안 계속되고 기침, 배변 등 뇌압을 상승시키는 행위가 있으면 더 심해집니다. 또 ‘수막자극 증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을 앞으로 굽힐 때 목이 잘 굽혀지지 않고 뒷목에 뻣뻣함을 느끼는 현상입니다. 수막에 염증이 있으면 나타납니다. 바이러스 수막염에서는 바이러스의종류에 따라 피부에 발진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세균성 수막염은 비교적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서 빠르게 증상이 악화됩니다.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어서 응급 질환에 속합니다. 바이러스성수막염과는 달리 증상이 매우 빠르게 악화되기 때문에 갑자기 뇌압이 올라가며 의식이 혼미해지고 혼수상태로 빠지게 됩니다.

 

수막구균에 의한 수막염은 심한 피부 발적이 나타나며, 쇼크 상태에잘 빠집니다. 세균성 감염은 바이러스성 감염과 달리 원인 세균을 정확히 진단해야 그에 따른 항생제 치료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원인 세균을 밝히는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균성 수막염의 합병증으로는 뇌실이 확장되는 수두증, 경련(간질 발작), 경막밑고름집(농양), 경막밑삼출, 뇌졸중, 뇌신경마비 등이 있습니다. 수막염의 심한 염증과 더불어 이러한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일단 뇌 실질이나 뇌신경등에 불가역적인 손상이 오면 여러 가지 신경학적이상 소견이 지속적인 후유증으로 남아 의식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의 장애가 남을 수 있습니다.

 

결핵성 수막염도 수막염의 공통된 증상인 심한 두통, 구토, 열, 수막자극 증후 등을 보입니다.그러나 1~2주나 그 이상의 기간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도 서서히 악화되는것이 특징입니다.

 

세균성 수막염처럼 심하고 지속적인 고열이 아니라 주로 밤에 미열이 심해지질 때가 많습니다. 세균성 수막염차람 빨리 진행하지는 않기 때문에 시각을 다투는 응급 질병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합병증과 후유증이 잘 생기며, 장기간의 약물치료를필요로 한다는 점,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심각한 병입니다.

진단

급성세균성수막염의 가장 좋은 진단 방법은 뇌척수액검사입니다. 다른원인이 있는지, 두개골 기저부 등에 물리적인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바이러스 침입에 의한 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열, 두통, 탈수증세 등에 대한 증상 완화 요법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세균성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되도록이면뇌척수액검사를 시행한 후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뇌척수액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먼저 투여하기도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세균성수막염은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14일 정도의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해도 평균 치사율이10~15% 정도이며 생존자 중 약 15% 정도의 환자는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수 있다. 노인이나 어린이, 건강 위험 요인과 질환을 가진취약한 사람에서 치사율이 더 높습니다.

 

세균의 종류에 따라서 치사율이 다른데, 예를 들면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균에 의한 뇌수막염의 치사율은 2~5%이고, 수막구균에의한 뇌수막염은 10~15%, 폐렴구균성 뇌수막염은 약 30%, 그람음성간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무려 40~80%에 이릅니다.

 

결핵성 수막염은 폐결핵 등 다른 장기의 결핵보다 더 오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12개월 정도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급성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해야합니다. 결핵성 수막염도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잘 낫습니다.세균성 수막염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이 생기면 수술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합병증

대부분의 무균성수막염은 잘 치료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뇌컴퓨터단층촬영(뇌 CT)이나 뇌 자기공명영상촬영(뇌 MRI)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예방

흔히 뇌수막염 예방백신이라고 불리는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 수막구균 백신 등을 맞는 것입니다.

질환 관리법

수막구균은 전염성이 높으므로 환자를 격리 치료해야 합니다. 환자와접촉한 가족, 의료인에 대한 예방적 치료도 필요합니다.

기타

● 뇌 둘러싼 수막에 염증

● 고열 두통 구토 증세

● 척수액 검사 따라 치료

    코메디닷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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