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떡
정의
귀지가 많이 쌓여 외이도가 막히는 일로 귀앓이나 난청의 원인이 된다. 이 질환은 특히 이비인후과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질환의 하나로 이구전색(impacted cerumen)이 있으며 이의 제거는 임상의들이 자주 행하는 시술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원인
이구선, 피지선, 한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에 표피와 먼지 등이 혼합되어서 귀지를 형성하게 된다. 보통은 건조한 작은 것이라서 저작운동과 더불어 밖으로 나오게 되어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이것이 차츰 커져서 외이도를 폐쇄하는데 이것을 이구전(ceruminal plug)이라 한다. 또한 'wax former' 로 분류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에서는 이를 제거하여도 곧 재발된다.
증상
증상은 이구의 형태, 축적속도뿐 아니라 외이도의 해부학적 상태에따라 다르다. 작은 것은 별로 증상이 없으나, 작은 것이라도덩어리로 되어 있어 가동성이면 이물감, 이명을 호소하게 되며 이구가 고막에 밀착되어 있을 때는 현기증을호소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는 통증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이도를 완전히폐쇄할 정도가 되면 난청을 호소하며 때로는 두통, 이명, 자가강청, 해소발작 등을 보이게 된다. 수영 후에 갑자기 난청을 호소하는 사람이있는데 이것은 건조한 이구가 수분을 흡수하여 커짐으로써 외이도의 폐쇄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구는 보통 건조하며 황백색이지만 흑갈색, 황갈색인 것도 있으며이것이 담배진처럼 끈적끈적할 때도 있는데 이런 것은 주로 백인에게 많고, 연도가 지나치면 흔히 이루로오진하기 쉬워서 주의를 요한다. 이구전색이 오면 흔히 외이도염이 2차적으로오기도 하며 연골부에는 이절(otofuruncle)이 잘 생기며, 골부에염증이 있으면 이용(polyp), 비후 등이 잘 발생한다.
치료
이구전색의 치료는 외이도를 막고 있는 이구전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구제거에실패하는 것은 주로 불충분한 시야 및 기구에 그 원인이 있다. 그러므로 반사경 및 쌍안 루페 확대경 (binocular loupe magnificator) 이 반드시 갖추여져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현미경의 사용으로 보다 용이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이구전색이있으면 예기치 못했던 종양, 각화종(keratoma),granulomatous polyp, 또는 이물등과 같이 동반되어 있는 수가 흔히 있다. 그러므로이구를 제거하지 전에 신환에서는 병력을 자세히 물어야 하며, 특히
① 고막천공의 유무
② 귀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③ 과거에 급성 중이염이나 만성 耳·유양돌기염을 앓은 적이 있는지 등에 관한정보를 얻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때 보조적으로 유양동단순촬영을 하면 소아기에 앓은 만성 유양돌기염이나 수술창 등을 볼 수 있으니 도움이될 것이다. 작고 가동성인 이구는 耳鉤(ear hook)나 귀후비개로 제거하도록하고 또는 이세척을 시행하여 제거하기도 한다. 귀후비개를 사용할 때는 조심스럽게 써야 하는데 이는 골부를덮고 있는 상피는 매우 예민하고 다치면 쉽게 출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막은 상처를 잘 받지 않는다. 귀후비개는 매끄러운 면을가진 것을 선택하여야 하며 耳鏡을 써서 반사경으로 직접보면서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가능하면 잘게 부수어 제거하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대개는외이도 상부에 귀후비개가 들어갈 만한 좁은 틈이 있어 이 곳으로 귀후비개를 조심스럽게 넣어 제거한다.
이구가 단단하고 외이도벽에 밀착해 있을 때는 耳垢水(ceruminal water : 重曹 1.0, glycerine 5.0, 淨水 15.0)를 점이하여 충분히 연화시키거나, H2O2를 사용하거나 또는 mineral oil (olive oil)을몇 방울씩 하루에 여러 번 2∼3일간 넣어 연화시킨 후 이세척이나 흡입 등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세척은 전정(vestibule)의 자극으로 야기되는 어지러움을방지하기 위해 38℃ 정도로 덮힌 생리식염수나 수도물로 세척하는데 이때 금속주사기나 굴곡진 금속관에연결된 Higginson 씨 주사기를 사용한다. 이구 제거후에는고막 및 외이도의 前方溝(anterior sulcus)를 반드시 관찰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며 이때 외이도에 다른 문제가 있으면 동시에처치해 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