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구균식중독
정의
'포도상구균'은 자연계에널리 분포되어 있는 세균의 하나로서 식중독뿐만 아니라 피부의 화농·중이염·방광염등 화농성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우리나라에 있어 살모넬라균 및 장염비브리오균 다음으로 식중독을 많이일으키는 세균이다. 포도상구균은 수십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황색의 색소를 생산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식중독을일으키며 기타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비교적 열에 강한 세균이지만 80℃에서 30분간 가열하면 죽는다. 그러나 황색포도상구군이 생산한 장독소(Enterotoxin)는 100℃에서 30분간 가열하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이 독소는 열에 매우 강하여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형식중독과 달리 열처리한 식품을 섭취할 경우에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포도상구균이 식품중에서 증식하는 과정중 독소를 생산하고 이 독소가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독소가 위나 장에흡수되어 구토·설사·복통을 일으킨다. 이와 같이 세균이 생산한 독소에 의하여 일어나는 식중독을 독소형 식중독이라 하며 포도상구균식중독은 보툴리누스식중독과 함께 대표적인 독소형 식중독으로서 일반적으로 짧은 시간(평균3시간)에 식중독을 일으킨다.
원인
포도구균 식중독의 원인균은 포도구균이지만 식중독 증상을 나타나게 하는 것은 포도구균이 탄수화물성 식품에서번식할 때 분비하는 장독소(enterotoxin)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포도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잠복기는 극히짧아서 섭식후 2-6시간(1-3시간) 안에 발병하며, 흡수된 독소는 구토증에 작용하여 심한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증상을 일으키며, 열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급성증상은 보통 3-4시간 계속되며, 오염원은 주로 사람이다. 원인 음식으로 흔한 것은 오래된 햄, 감자 혹은 계란 샐러드, 마요네즈,크림 패스트리 등 이다. 수액 및 전해질 보충의 치료로2-3일 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증상
증상으로는 설사에 앞서 구토가 먼저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환자가 격심한 구토증상을 일으킨다. 포도상구균식중독 환자의 약 70%가 설사를, 2/3가 복통을, 1/3이 발열 증상을 보이지만 38℃이상 고열의 경우는 드물다. 각 증상의 지속시간은 수시간 정도로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24시간 이내에 회복되며 사망한 예는 거의 없다.
예방
예방 방법으로는 식품을 냉장고 같은 곳에 보존해서 포도구균의 증식을 막는다. 그리고 손에 피부화농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완치될 때까지 식품취급을 금하고 항상 식품 취급자의 손은 소독과 청결, 조리실의 위생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 제조에서 소비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고 (실온에서 최장 4시간 정도), 부패하기 쉬운 음식을 2시간 이상 보존해야 할 경우에는 60℃이상 혹은 10℃ 이하 가능하다면 4℃이하에서 보존한다.
질환 관리법
일단 식중독이 의심되면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시키며 음식물 섭취 후 1-2시간 이내의 경우에는 구토를 유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환자의상태에 따라 과도한 시도는 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이 같은 구토가 오히려 해가될 수 있으므로 바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어린아이나 노인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소량의 설사나 구토에도 탈수 증상이오거나 전해질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증상이 미약하고다른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이온수나 따뜻한 물로 수분보충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사제의 사용은 종종 균의 배출을 지연시키고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것이 중요하다. 집단발생의 경우 의심되는 음식이나 물질을 버리지 말고 따로 보관하여야 한다. 그리고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나 보건지소 혹은 병, 의원에 알려더 이상의 전파를 막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중독의 경우 환자가 먹은 음식물의 종류를 나열하는 것보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다른 환자를 찾는 것이 원인을 밝히는데 더 효율적일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