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
원인
기침은 중요한 폐 방어 기능이지만 보통보다 많아지는 기침이 있을 때에는 언제나 폐, 기관지 질환이 있음을 의미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모든 종류의 호흡기 질환이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기침 증상을 나타내므로 기침 증상만으로 질병을 추정 진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만성 기침과 관련된 질병은 크게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흡연자에서는 만성 기관지염(chronic bronchitis)이가장 흔한 원인이고, 비흡연자에서는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postnasal drip), 천식(asthma), 위식도 역류(gastroesophageal reflux) 세 가지 원인이 90% 정도를차지하고 있다.
1) 만성 기관지염: 대개하루 한 갑씩 20년 이상 흡연을 하는 경우 발생하며 보통 가래를 동반한다. 호흡곤란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분류된다.
2) 후비루(코 뒤로넘어가는 콧물): 비흡연자에서 가장 흔한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 콧물,목 안의 가래 배출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다른 특이할 만한 원인이 의심되지 않는 경우광범위한 검사 이전에 후비루에 대한 경험적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볼 수도 있다.
3) 천식: 비흡연자에서두 번째로 흔한 원인으로 특히 소아에게 흔하며, 특징적인 임상 증상으로 반복된 천명음(쌕쌕거림), 흉부 불편감, 호흡곤란이동반된다. 야간이나 이른 아침에 기침이 심하다. 다른 증상은없고 기침만 있는 경우를 '기침 변이형 천식'이라고 부르기도한다.
4) 위식도역류: 비흡연자에서세 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윗배(상복부)가 쓰리거나 신물이올라오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24시간식도 산성도(pH) 모니터링 검사가 필요하나 검사의 불편함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는 않는다.
5) 약물에 의한 만성 기침:혈압 강하제로 사용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 inhibitors)나 베타블로커(beta-blockers)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병력 청취 초기 과정에서 반드시 배제하도록한다.
6) 기타: 기관지확장증, 호산구성 기관지염 또한 드물지만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모두 흉부 X선 검사에서 특이소견이 없는 경우이다. 또한 폐 실질에 이상을 일으키는모든 폐질환에서 만성 기침이 유발될 수 있으며 고령의 흡연자는 폐암을,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폐결핵의가능성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증상
요실금을 동반하기도 하며 어지러움증, 발한, 목의 통증이 같이 생길 수 있다. 심지어 갈비뼈의 골절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기침과 함께 전신쇠약, 체중감소등이 동반되면 폐질환이 등이 의심이 되므로 속히 병원으로 가는 것이 옳다.
진단
충분한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진과 함께 기본적으로 흉부 X선 촬영을 시행하고 의심되는 원인 질환의 가능성에 따라 부비동 전산화 단층촬영(CT), 폐기능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치료
만성 기침을 치료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원인을 찾는 것이다. 특히 위식도역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확진 검사를 시행하기 전에 후비루와 천식이 배제된 경우라면 경험적으로 4주 정도 프로톤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s)와같은 항역류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볼 수도 있다.
흡연자에게 가장 흔한 만성 기관지염의 경우 금연과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하면 대부분의 경우 증상 호전이 있으며, 비흡연자의 후비루에는 항히스타민 제제와 흡입용 비충혈 제거제 등이 사용된다.그 외 각 질환에 대해서는 질환별로 특이 치료를 하게 되며 적절한 검사를 해도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심인성 기침의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기침약은 말초성 혹은 중추성으로 기침 반사의 기전에 작용하여 기침 그 자체를 억제하는 것일뿐 기침약을 먹고 나서 기침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원인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3주 이상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라면 꼭 병원을 찾아 문진과 신체검진 후에 필요한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