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
정의
지능이 보통이거나 그 이상이며 시각이나 청각의 장애, 또는 정신지체등이 없는데도 학습을 수행할 수 없어 학업능력의 저하를 보이는 경우입니다. 읽기장애, 쓰기장애, 산술장애 등으로 분류됩니다. 진단 기준으로는 ‘읽기, 산술, 쓰기 기능에 대해 개별적으로 시행한 표준화된 검사에서 나이, 지능, 학력을 고려하여 기대되는 수준에 비해 기능과 성적이 현저하게 낮은 경우’로정의하고 있습니다.
학습장애의 유병률에 대한 연구는 각각의 영역에서 좀 다르게 나타납니다. 미국학령기 아동의 2~10%는 읽기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고 하며, 남자와여자의 비율은 2 대 1~5 대 1 정도로 남아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남아들이 의료기관을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산술장애의 유병률은 비교적 잘 연구되지 않았지만 학령기 아동의 1~6% 정도이며, 여아가 남아에 비해 산술장애가 더 많다고 합니다. 쓰기장애는 학령기아동의 2~8%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녀비가 3 대 1로서 남아에게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아동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는 읽기장애 유병률이 1%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동양권에서 읽기장애의 유병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철자법이 영어에 비하여 쉽기 때문입니다.
원인
학습 문제를 보이는 원인에는 우울, 불안 같은 정서 문제, 품행 장애와 같은 행동 문제, 낮은 지능, 환경 요인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습장애는 신경학적장애나 뇌기능 장애, 유전적 요인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학적 장애가 있다 할지라도 양호한 사회적 환경으로 학습장애가 어느 정도 변화하기도 하며, 열악한 환경 때문에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증상
대개 유치원 말기나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정규 학교교육이 시작되는 시기에 뚜렷이 나타납니다. 쉬운 글자를 틀리게 읽기도 하고, 줄을 건너뛰고 읽거나 읽는 속도가느리고, 받침을 생략하거나 없는 받침을 첨가하거나 대치시켜 읽기도 하며, 이해를 빨리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령기 아동 중 2~8%가 읽기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쓰는 것을 가장 나중에 배우기 때문에 1학년 초기에는 문제가뚜렷이 드러나지 않다가, 1학년 말쯤 문제가 분명해지기 시작합니다. 대화할때는 자신의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이를 글로 쓰도록 하면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이나 단락을쓰는 데 결함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쓰기 속도가 매우 느리고, 몇 문장을 완성하는 것도 힘들어하며, 적절한 단어를 생각해 내는 데도 어려움을 보입니다. 이는 단순한악필이나 철자법을 틀리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학령기 아동 중3~6%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초등학교 입학 후 문제가 나타나지만, 보통 2, 3학년이 돼야 진단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지능이높은 아이는 저학년에는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5학년 이후까지도 분명히 드러나지 않을 수있습니다. +, -, x와 같은 부호를 혼동하기도 하고, 처음에계산을 틀리더라도 다시 하라고 하면 올바른 답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학습장애 중 20%를 차지하며, 학령기 아동의4~6%가 이 증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학습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같지만, 학습지진과 학습부진은 구분해야합니다. 학습지진이란 지능이 낮고 기본적인 학습 능력이 낮아 같은 학년 아동과 함께 공부할 수 없는상태입니다. 학습을 포함하여 일반 사회생활과 학교생활 적응에 필요한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수준 이하로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원인으로는 정신지체, 자폐장애, 뇌 손상에 따른 기질성 뇌 증후군, 기타 여러 가지 유전 질환이나대사성 질환 등이 있습니다.
학습부진은 정상적인 지능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학습자극이나 조기 교육, 또는학습자극의 부족이나 무관심,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정서적 질환, 정신병등으로 인한 학습태만 등으로 학습 효과가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학습지진과 학습부진은 낮은 지능이나불량한 학업환경, 교육 기회의 상실 등의 결과로 생기는 학업 수행의 저하이므로 학습의 특정기능 장애인학습장애와 다릅니다.
다음에 나오는 신경심리학적 검사로 구별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는학습 문제에 따른 학습부진 아동이 대부분으로서 정서적인 문제나 학습에 대한 자극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경우가 원인일 때가 많습니다.
치료
약물치료는 단기간 학업 수행 수준의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며, 특히주의력결핍장애가 공존할 때 효과가 매우 큽니다. 그러나 약물 자체가 인지적 결함을 치료해주는 것은 아니므로, 이를 위해서는 특수교육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특정 기능을 직접적으로 훈련하는 것으로,학습과제를 보다 작고 단순한 단위로 세분화해, 아동이 수행할 수 있는 하위 기술과 수행할수 없는 하위 기술을 결정하고, 순서상 아직 학습하지 않은 기능들부터 지도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아동이 힘들어 하는 복잡한 과제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단순화하고 단계적으로 단순한 것에서부터출발하여 복잡한 것을 해결하도록 합니다. 특히 쓰기장애를 가진 아동들에게는 워드 프로세서를 이용한 교육이효과적입니다. 아동이 컴퓨터 화면에 숙제나 문서를 띄워 조작하거나 편집할 수 있으므로, 컴퓨터는 쓰기장애에 수반되는 손상된 시각-운동 협응력과 작업 기억력을보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읽기장애를 가진 사람이 중, 고등학교에서 긴 문장을 접하게 되면특히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데, 읽기 과제가 소설 같은 고전일 경우 책 내용을 시각적으로 예습할 수 있는비디오 테이프를 보는 것이 효과가 있습니다. 내용이나 등장인물을 이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책을 더 쉽게읽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책 읽는 속도가 느리고, 긴문장을 읽는 데 결함을 보이면 책 내용을 오디오 테이프로 미리 들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학습장애 때문에 생기는 학업 문제 및 사회 문제는 어린이와 그 부모들에게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입니다. 특히 아이에게는 청소년기 동안 자존감 문제가 악화됩니다. 학습장애에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장애의 특징 및 이러한 아동이 경험하는 좌절감을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역할이 아동의 자존감 형성 및 유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부모 교육도 필요합니다.
합병증
예방
질환 관리법
학습장애 아동의 학습에 관한 전반적인 심리과정, 또는 아동의학습부진 원인이나 상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부모가 무조건 공부하라고 다그쳐서는 안 됩니다. 더욱이 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야단만 치게 될 때 아동의 학습 상태는 물론 심리적부적응 상태도 더욱 나빠집니다.
이런 점을 신경 써 진료 전략으로 삼는다면 아동은 물론 부모들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동의 저조한 학습 수행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파악하여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아동에게 적합한 치료 및 보완교육을 적절한 시기에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달할 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