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
설명
선충류 원충목 구충과의 기생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 사람과 그밖의 포유류에 기생하는 흡혈성 선충이며 구충에는 사람에게 기생하는 아메리카구충(Necatoramericanus), 십이지장충(Ancylostoma duodenale)과 개, 소, 양 등에 기생하는 고유의 구충이 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처음으로 구충이 발견되었을 때 때마침 십이지장에 기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십이지장충이라명명되었으나, 본래의 기생부위는 오히려 빈창자이고, 현재에는구충이라 일컬어진다. 입부분에 이빨과 같은 흡착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숙주의 장점막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한 무리의 선충들을 가리킨다.
한국에는 개십이지장충(A. caninum)과 소구충(Bunostomum phlebotomus)?양구충(B.trigonocepbalum) 등이 있다. 인체에 기생하는 구충은 몸길이가 대개 1cm 정도이지만 십이지장충은 좀 길고 굵다. 또 십이지장충의 입에는두 쌍의 이빨이 있고 아메리카 구충은 얇은 널빤지와 같은 모양의 치판이 있다. 대변과 함께 밖으로 나온알은 적당한 온도, 습도, 산소가 있으면 부화하여 2회 탈피하여 필라리아형의 감염형 유충이 된다.
십이지장충은 입으로, 아메리카 구충은 피부로 감염된다. 감염된 지 4~7주가 지나면 작은 창자 상부에서 성충이 되어 산란을시작하고 알이 대변으로 나온다. 침입 부위에 가려움, 작열감을일으키고 홍반과 구진, 물집 등을 일으킨다. 십이지장충에감염되면 채독증을 일으키며 발작성 기침 등의 특이한 증세를 보인다. 또 빈혈이 생기는 수도 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인분을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채소를 깨끗이 씻는 등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