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울림

정의

귀울림(이명)은 외부로부터의청각 자극이 없이 스스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성인의 30%가량이 귀울림, 1~5%가 심한 귀울림을 호소합니다. 귀울림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질 수 있고, 지속되는 수도 있으며, 지속되는 소리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소리의 높낮이도 다양합니다. 대개 한 쪽 귀에서 많이 나타나고, 두 귀 모두에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귀울림은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야 합니다.

원인

병태생리

소음, 두경부 외상 등으로 인해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손상됨으로써반복적인 자극이 일어나 실제 소리의 자극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중추청각경로에 자극을 주어 마치 소리가 나는 것처럼 잘못 인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밖에 혈류장애나 속귀신경 병변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위험 요인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이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산업소음, 시끄러운 음악과 스테레오 헤드폰 사용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감염, 고막천공, 고실 내 액체의 저류, 가운데귀 귓속뼈의 경화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로는 동맥류, 속귀신경종양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고혈압(때로저혈압), 당뇨병, 갑상샘 질병, 두경부 손상, 약물 등과 연관돼 나타나기도 합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진단을 위한 접근과 치료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

외부 소리의 자극 없이 귀에서 울림이 들리는 것으로는 단순음으로 표현하는 예가 복합음의 예보다 많습니다. 단순음 가운데에는 ‘윙’ 소리로표현하는 예가 월등히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쏴’, 매미소리, 바람소리의 순입니다.복합음은 매미소리와 ‘웅’소리의 혼합이 가장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귀울림은 피로할 때, 조용할때, 신경을 쓸 때가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오히려 긴장이풀려 있을 때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일반적인 청각문턱값과 난청의 유형을 살펴보는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귀울림의 유무와 정도를 보는 귀울림검사, 달팽이관 유모세포의 기능을 보는 이음향방사검사, 속귀신경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 뇌줄기유발반응검사 등 청력검사를 합니다. 이밖에도 컴퓨터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촬영검사, 평형기능검사, 혈액검사 등을 필요에 따라 시행합니다.

치료

속귀신경이나 달팽이관이 손상됐다면 대개 완치는 어렵지만 원인이 발견됐다면 이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인치료입니다. 약제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약제또한 다양합니다. 주관적인 귀울림의 정도에 따라 귀울림 재훈련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1.귀울림 재훈련 치료

1990년에 최초로 임상에 응용한 방법입니다. 미국, 영국 등 전 세계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1998년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처음 도입해 많은 환자에게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귀울림의 신경생리학적 기전을 기초로 하여 귀울림에 대한 뇌의 습관화과정을 통해 환자가 귀울림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귀울림을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치료를위해서는 환자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치료 방침을 설정하고 나서 개인별 상담으로재훈련, 소리 치료를 시행합니다.

 

2.환자의 평가

귀울림 설문지를 포함한 환자의 병력 조사, 기본적인 청각학적평가 및 의학적 검사등을 하고 나서 귀울림의 원인을 확인하고 귀울림의 정도에 따라 치료의 범주를 결정합니다.

 

3.상담을 통한 재훈련

습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귀울림과 정서적인 연계성을 제거해야 합니다. 즉 귀울림에 의해 변연계가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위해서는 적절한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상담에는 환자가 시행한 청각적,의학적 검사의 결과에 대해 믿을 수 있는 설명을 포함합니다.

 

환자에게 청각과 귀울림의 관계에 대해 신경생리학적 모델을 들어 자세하게 설명함으로써 불필요한 공포를 없애고그릇된 믿음을 변화시킵니다. 또 귀울림에 대해 자율신경계적, 감정적반응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귀울림으로 인한 삶의 질의 지속적인 악화나 공포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여기서나아가 '내부의 적'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머리 속의 음악'으로 반응하도록 합니다.

 

4.소리치료

귀울림의 정도에 따라 소리발생기나 보청기를 사용해 적절한 외부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귀울림의 감지 정도를감소시키고, 점차적으로 중추신경계에서 적절한 변화(plasticity)를유도해 궁극적으로는 소리발생기를 착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소리발생기의 배경음으로는 지속적이고 정서적으로중립적인 소리가 좋습니다. 소리발생기를 사용할 때에는 하루에 적어도6시간 착용하도록 권장합니다. 특히 조용한 환경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울림 습관화의 과정은 약 1년이 필요합니다. 대뇌에서 적응이 완전히 일어나기 위해서는 1년 6개월가량이 요구됩니다. 현재까지 약 80%의 치료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고 있으며, 귀울림 치료의 새로운접근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질환 관리법

이명 증세를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소음을 피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선 큰소리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들(록 콘서트장,극장, 나이트 클럽, 공사장, 사격장)의 잦은 출입을 삼가고 근무 장소의 소음이 심하면 소음차폐용귀마개 같은 개인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의 예방이 필요합니다.

 

소음의 크기가 80dB을 초과하면 청신경세포의 파괴가 생기고이명과 난청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소음을 피하고 불가능한 경우에는 소음차폐용 귀마개를 하면 20~50dB정도 소음의 크기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음악을 크게 켜고 헤드폰으로 듣는 습관도 이명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일 소음을 듣고 일시적이나마 이명을 경험하신 분은 이명이나 청력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약물(아스피린, 항생제, 이뇨제 등의 성분을 확인하여 이명 등의 부작용이 가능한지알아보고 습관적 상용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의사의 진찰을 받을 때는 이명 증상이 있음을 미리 알리도록하여 이명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음식은 과식이나 편식을 하지 말고 골고루 먹도록 하여 음식 속에 있는 이명 유발성분의 과량섭취를 방지하고흡연이나 과음은 혈관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할 수 있어 이명의 예방을 위해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도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적인 신체리듬을 유지하고 과로하지않도록 합니다. 과중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신경이 예민한 분들은 가급적 편안한 마음과 긍정적사고방식을 가지고 여유있게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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