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원인

기관지나 폐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어떤 질환에서도 가래가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렴, 폐농양, 폐결핵, 폐암 등이 있다. 가래가 있다면 일단 병적인 상태로 간주하는 것이옳다고 할 수 있는데, 우선 가래와 타액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액은거품이 많지만 가래는 거품이 거의 없다.

 

병원에 가서 세밀한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원인 질환을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가래의 특징으로어느 정도 원인 질환을 추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래는 매우 끈적거리는 점액성 가래와 마치 고름과같은 화농성 가래로 분류할 수 있는데, 점액성 가래는 주로 만성 기관지염, 천식, 만성 축농증 등에서 흔히 나타나며, 화농성 가래는 폐렴, 폐농양, 기관지확장증등 감염성질환에서 주로 나타난다.

 

또한 가래가 하루 종일 나오는가, 아침 또는 저녁에 국한되어나오는가, 특이한 체위를 취했을 때 다량 배출되는가, 그리고냄새는 어떠한가 등도 확인해야 한다. 만약 가래 배출 시 고약한 냄새가 난다면 혐기균의 감염을 시사하는중요한 증거가 된다. 가래의 양도 원인 질환을 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24시간에 50 ml 이상 배출되는 질환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일부의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기관지-흉강루, 폐농양 그리고 폐암 등에서 다량의 가래가 나올 수 있다.

 

혈담이나 객혈이 나오는 경우에는 급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질환에서부터 기관지확장증, 폐암, 폐렴, 폐농양, 폐경색증, 폐진균증, 폐흡충증, 심장판막질환(승모판협착증)과같은 보다 심각한 질환까지를 세밀히 감별 진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1회에 100ml 이상 혹은 하루에 600ml 이상의객혈이 있을 경우에는 대량객혈이라고 하여 원인질환을 감별하기 전에 우선 응급조치를 요한다.

증상

병적인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가래가 많이 생성되면 우선 기관지 내의 이물감으로 인하여 기침을 자주 하게되고, 생성된 가래로 인하여 기관지가 꽉 막히면 무기폐가 발생하여 고열, 흉통,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게 된다. 원인 질환(기관지 확장증, 폐암, 폐결핵 등)에 따라서는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며, 세균 감염이 되면 가래 색깔이 진해져서 누렇게 변하거나 초록색에 가까운 색깔을 띠기도 한다.

 

청진을 할 때 가래가 많이 생성된 폐 부위에서 그르렁거리는 거친 호흡음을 들을 수 있으며, 가래로 기관지가 좁아진 곳에서는 간혹 피리소리 같은 천명음이 들리기도 한다.그리고 가래로 인하여 기관지가 완전히 막혀 무기폐가 되면 그 부위에서 기관지호흡음이라고 하는 비정상 호흡음이 청진된다.

합병증

가래가 많아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이차적인 호흡기 감염에 의한 폐렴, 무기폐(가래로 기관지 일부가 막혀서 그 아래 부분의 공기가 모두빠져나간 상태), 호흡부전으로 인한 저산소증(산소부족 현상) 등을 들 수 있다.

예방

금연과 가래가 많이 생길 수 있는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 및 예방 외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며, 이미 그러한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실내 습도 유지에 신경을 쓰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며 체위거담 등을통하여 가래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명심해야 할 일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원인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의사의 처방도 없이 일반 약국에서 무조건 거담제만을 사서 복용하는 것은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메디닷컴 관리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