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정의
포도당은 우리 몸이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입니다. 혈액속의 포도당 농도를 ‘혈당’이라고 하는데, 혈당은 췌장(이자)에서생산되는 인슐린(insulin)과 글루카곤(glucagon)이라는두 가지 물질에 의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혈당을 조절하는 두가지 호르몬
1)인슐린(Insulin)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위치한 베타(β)세포에서 생산됨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담당
2)글루카곤(Glucagon)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위치한 알파(α)세포에서 생산됨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
당뇨병은 신체 내에서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된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대사성 질환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적 고혈당은 신체 각 기관의 손상과 기능 부전을 초래하게 되는데특히, 망막, 신장, 신경에나타나는 미세혈관 합병증과 동맥경화, 심혈관, 뇌혈관질환과같은 거대 혈관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킵니다.
한편 당뇨병의 발생과 경과에 대한 연구들에 의하면 혈당조절을 철저히 하면 합병증 발생률이 저하되고 또한체중 감량이나 투약 등으로 당뇨병이 예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
1.제1형 당뇨병
췌장의 베타 세포가 자가 면역반응에 의해 파괴되어 나타나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되어 발생되며생존을 위해서는 인슐린 주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1형당뇨병의 발생은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씩 증가하여2010년에는 1998년도에 비해 유병률이 약 40% 증가할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제2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은 말초에서의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베타 세포 기능저하로인한 인슐린 분비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체 당뇨병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 들어 현대인들의 활동량이 적은 생활습관과 비만이 늘어감에 따라 제2형 당뇨병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다루어야 할 중요한 질환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제 2형 당뇨병에 대한 국내의 유병률은 2007년도에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조사한 발표자료에 의하면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7.7% 이었으나 2025년도에 10% 이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최근 들어 젊은 연령층에서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 증가가노인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주된 원인은 과식, 운동부족 등과 같은 나쁜 생활습관, 그리고 비만 유병률의 증가에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위험률이 약 2.4배 증가하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직계 가족 중 약 15-25%에서 내당능장애 혹은 당뇨병이 발견됩니다. 또한 일란성쌍둥이의 경우 60세 이상의 나이에서 35-58%가 함께제2형 당뇨병에 걸리며 내당능장애까지 포함하면 88%에서당대사 장애의 일치성을 보입니다.
증상
당뇨병의 증상은 주로 고혈당과 관련되어 나타나며 다뇨증, 다음증, 체중감소가 특징적이며 간혹 다식증, 시력 혼탁이 나타나기도 하나초기에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성적으로 혈당이 상승되면 발육이 저하되고 감염이 쉽게 발생합니다. 질병이장기화되면 거대 및 미세 혈관 합병증에 의해 시력 이상, 신장기능이상,말초신경염, 족부 궤양, 자율신경계의 기능이저하되어 소화기계, 비뇨생식계, 심혈관계 관련 증상들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주로 10대에서 발생하고 40세 이후에 발생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은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증가하며 65세 이상의 환자들이 45세 이하에 비해 10배 이상 많습니다. 또한 제1형 당뇨병은 주로 급격한 혈당 상승에 의한 증상 및 징후에 의해 진단되지만 제2형 당뇨병은 서서히 시작되기 때문에 정기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류
1.분류
당뇨병의 분류는 병태 생리적 그리고 임상적 특징에 따라 분류 되며 대부분의 경우는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에 속하고 그 외 기타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분류됩니다.
1)제1형 당뇨병 : 췌장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결핍으로발생한 당뇨병
-면역 매개성
-특발성
2)제2형 당뇨병 : 인슐린분비 및 작용의 결함에의해 발생한 당뇨병
3)기타 당뇨병
-베타 세포 기능의 유전적 결함
-인슐린작용의 유전적 결함
-췌장 외분비 기능장애 : 췌장염, 외상/췌장절제술, 종양, 낭성 섬유증, 혈색소 침착증, 기타
-내분비 질환 : 말단비대증, 쿠싱증후군, 글루카곤 분비선종, 갈색세포종, 갑상선 기능항진증, 소마토스타틴 분비선종, 알도스테론 분비선종, 기타
-간질환 : 만성간염, 간경화, 기타
-약물 유발
-감염 : 선천성풍진, 거대세포 바이러스, 기타
-드문 형태의 면역 매개 당뇨병
-당뇨병과 동반될 수 있는 기타 유전적증후군 : 다운 증후군, 클라인펠터 증후군,터너 증후군, Huntington 무도병, 포르피린증, 기타
4)임신성 당뇨병 : 임신 중 진단된 당뇨병
진단
제1형과 제2형 당뇨병분류를 위해 자가항체 및 혈청 C-peptide 측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단 당시 병형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잠정적인 분류를 하고, 이후임상 경과 및 치료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재평가할 수 있습니다.
1)당뇨병의 진단
미국당뇨병학회는 2003년도에 공복 혈당 및 75그램 당부하검사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따르면공복 혈당의 정상 범위는 과거 110 mg/dL 미만에서 100mg/dL 미만으로 낮추어 졌으며 공복혈당장애는 공복 혈당 농도가 100-125 mg/dL으로, 당불내성은 과거기준과 같이 75그램 당부하 검사에서 2시간 혈당이 140-199 mg/dL인 경우로 정의하였습니다.
2)임신성 당뇨병의 진단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 평가는 첫 번째 산전 진찰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임신성당뇨병의 고위험군은 당부하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 고위험군은 심한 비만, 임신성 당뇨병의 병력, 소변검사에서 요당 검출, 당뇨병 가족력 등이 있는 산모들입니다. 첫 방문 검사 결과가 음성인 고위험 산모는 임신 24-28주에 당부하검사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당부하 검사는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에서 100그램 경구당부하검사를 바로 실시하거나 혹은 우선 50그램 당부하검사를하여 1시간 후의 혈장 혈당이 140 mg/dL가 넘는 산모들에게 100그램 당부하검사를 합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한 100그램 당부하 검사 후 임신성 당뇨병의진단기준은 공복혈당 ≥ 95 mg/dL, 1시간 혈당 ≥ 180mg/dL, 2시간 혈당 ≥ 155 mg/dL, 3시간 혈당 ≥ 140 mg/dL 중 2개 이상에서 양성인 경우입니다.
그러나 저 위험 산모들은 당부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는데 이 경우는25세 이하 산모, 임신전 정상 체중 산모, 임신성당뇨병의 발생률이 낮은 민족, 직계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없는 산모,당부하 검사 상 이상 병력이 없는 산모, 과거 출산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산모 등의 기준을모두 만족하는 경우입니다.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 받았던 산모들은 출산 후 제2형 당뇨병의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에 출산 6-12주후에 당뇨병의 선별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후에도 당뇨병 발생의 조기발견을 위해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
식사요법)
1.올바른 식사 방법
①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
②설탕섭취는 주의한다.
③기름기 많은 음식의 섭취를 주의한다.
④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한다
⑤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는다
⑥체중은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약물요법)
1.경구 혈당강화제
①경구 혈당강화제의 치료가 적합한 경우
- 40세 이상의 성인형 당뇨병 환자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조절이 안되는 분
- 당뇨병 발생 후 10년이 경과하지 않은 분
- 심한 당뇨합병증이 없는 환자 ② 경구 혈당 강화제 사용을 금하는 경우
- 제 1형 (인슐린 의존 형)
- 임신부 및 수유기
- 수술 시
- 간이나 신장의 기능장애 (예를 들면 간 경변이나 신부전 등)가 있을 때
인슐린요법)
1.2회 주사 프로그램(식전 속효성, 기저 중간형인슐린):
저녁식사 전에 중간형 인슐린을 하루 주사량의 60~80%와 속효성인슐린을 주사하고 아침 식사 전에 중간형 인슐린과 속효성 인슐린을 주사한다. 인슐린 주사를 맞을 때는용량이 적절한지를 알기 위해 하루에 4회(아침 식전, 점심 식전, 저녁 식전, 취침전)혈당 측정을 하는 것이 좋다.
점심 식전 혈당은 아침에 맞는 속효성 인슐린의 용량이 적당한지 알기 위한 것이고, 저녁 식전 혈당은 아침에 맞은 중간형 인슐린의 용량이 적당한지 알기 위한 것이다. 또한, 취침 전 혈당은 저녁에 맞은 속효성 인슐린의 용량을, 아침 식전 혈당은 전날 저녁 맞은 중간형 인슐린의 용량이 적당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혈당 측정을 통해 용량을 조절해야 할 때는 2~3일 간격으로저녁식사 전 혈당, 점심 식사 전 혈당, 취침 전 혈당, 아침 식사 전 혈당 순서로 조절하도록 한다.
2.지속성 인슐린 피하 주입법:
휴대용 인슐린 펌프로 미리 계획된 프로그램에 의해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방법이다. 기저인슐린 분비량에 상응하는 인슐린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주입하고섭취하는 칼로리를 감안해 식후의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을 매 식전에 주입한다. 이 방법은 환자의 생활양식을가급적 제한하지 않으면서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