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정의
뇌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전기방전을 일으킬 때 정상적인 뇌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운동, 감각, 정신적인 증상으로 이뤄진 발작이 생깁니다. 그러나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발작을 억제하는 기능이 저하되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발작 증상을 뇌전증이라고 합니다.
원래 병명은 간질이었습니다. 간질 자체가 잘못된 용어는 아니지만사회적 편견이 심하고, 간질이라는 용어가 주는 사회적 낙인이 심하기 때문에 2010년 대한의사협회에서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했습니다.‘Epilepsy(뇌전증)’라는 말의 어원은 ‘발작’이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합니다. 매우 흔한 질병으로, 대개 인구의 1~1.5%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원인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의 신경 영상검사가 발달하면서 과거에는관찰할 수 없었던 뇌의 미세한 병리적 변화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뇌전증의 원인도 점차 규명되고있습니다. 연구결과 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뇌에 생긴 병리적 변화나 뇌손상의 과거 병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주요한 원인으로는 뇌졸중, 선천기형, 두부외상, 뇌염, 뇌종양, 퇴행성뇌병증, 유전, 미숙아, 분만 전후의 손상 등이 있습니다.
△병태 생리(병에 있어 변화를 일으킨 기능)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가 복잡하게 연결돼 미세한 전류에 의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이러한 수많은 전기신호가 정상적으로는 상호 자극과 억제를 통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때로는 이러한 조화가 깨져 일시적으로 뇌신경세포가 비정상적 흥분을 일으키면 그 이상 부위가 담당하는 뇌 기능에따라 다른 종류의 발작이 일어납니다. 뇌전증 환자는 이렇듯 뇌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흥분을 억제하는 기능이여러 원인에 의해 저하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위험 요인
머리 외상, 출생과 연관된 이상, 선천성 뇌 기형, 내측두엽 경화증,중추신경계 감염, 뇌졸중, 뇌종양, 그 외 대사상태 등이 뇌전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대개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때가 많으며,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유전적 요인에 의한 발생은 매우드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증상
발작을 하지 않는 발작 간기에는 대개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발작기에는사람에 따라 다른 아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의식의 일시적인 상실 또는 혼란이 오기도 하며, 의식의 변화가 없이 입가나 손이 의지와 상관없이 떨기도 합니다.
때로는 눈에 이상한 것이 보이기도 하고 이상한 마음 또는 감정의 변화를 느끼거나 이상한 냄새, 속이 울렁거리거나 치밀어 오르는 느낌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갑자기 멍해지면서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이 떠올리게 되는 격심하게 떠는 증상은수많은 증상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진단
의사가 환자의 증상이 뇌전증인지, 어떤 종류의 뇌전증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알기 위해 시행하는 문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많은 시간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특히 환자 자신이 자기 증상을 전부 알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에 환자의증상을 목격하거나 잘 알고 있는 보호자의 진술이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뇌전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검사로는 뇌파검사와 뇌 자기공명영상(MRI)촬영이 있습니다. 이후 수술을 고려할 때에는 추가적으로 지속적 비디오뇌파검사나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양전자단층촬영(PET), 신경심리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치료
아쉽게도 뇌전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뇌전증의 예후는 다른 질환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항 경련제를복용하면 약 70%의 환자가 경련 발작이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상당수의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습니다.
항경련제에 의해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약 반수는 뇌전증 수술의 대상이 됩니다. 뇌전증의 원인과 종류에 따라 다르나 수술 성공률은 50~80%로보고되고 있습니다.
합병증
뇌전증은 원인과 임상적 특성이 다양한 증후군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를 정확하게 규명하기는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상당수 환자의 뇌전증 발작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발생 빈도가 줄어들고, 약 70%에서는 항 뇌전증 약에 의해 장기간에 걸쳐 증상의 완화가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뇌전증 환자의 30~40%는소량의 단독 약물요법으로 쉽게 발작을 조절할 수 있고, 장기간 발작이 없을 때는 약물치료를 중단해도재발이 없는 완치 상태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약 30% 정도에서는 단독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조절되지만약물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하고, 약 20%에서는 적극적인약물 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투약 중에도 뇌전증 발작이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약 20% 정도의 환자는 난치성 뇌전증이 되어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발작이 계속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과 관련된 요인은 치료 시작이 청소년기이거나 노년기 때는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좋으며, 또한 치료 전 발작 횟수가 적을수록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환 관리법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항 경련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발작의 종류와 빈도를 기록하는 발작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운전이나 다른 위험한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술이나 과로, 수면 부족과 같은 발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은피해야 합니다. 임신은 계획을 세워서 하고, 반드시 의사와상담해야 합니다.
기타
● 약물치료만 해도 70% 완치
● 정신질환 아닌 만성 뇌질환
● 국민 100명 중 1명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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