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정의

'수근관증후군'의일반적인 명칭입니다. 엄지 손가락과 둘째, 셋째, 넷째 손가락 반의 감각과 엄지 손가락의 운동 기능의 일부를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 부위에서 압박돼 발생합니다. 손과 손가락이 저리고 아프며 감각이 떨어집니다. 부종, 힘의 약화 등이 나타나는 말초신경 압박 증후군입니다.

원인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최근 부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최근 5년 사이에 50%나늘었습니다. 특히 중년기 여성에게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많습니다.

 

손목을 고정한 상태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무직 종사자, 진동을많이 느끼는 일을 하는 노동자, 손목을 세게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작업장 근로자(운전기사, 목수 등), 손을빠른 속도로 반복 사용하는 악기 연주자 등에게 흔히 생깁니다. 글씨를 쓸 때 펜을 강하게 쥐는 버릇이있는 학생들에게도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특별한 선행 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손목이 골절된 뒤 부정 유합이나 관절염, 수근관 내에 생긴 종양(결절종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당뇨병이나 만성 신부전증을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히 동반되는 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건염, 유전분증, 갑상샘기능저하증, 당뇨병, 말단 비대증, 골관절 기형 등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을 모릅니다. 손의 반복적이고 과도한사용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일부는 폐경기 여성의 호르몬 변화, 노화 현상 때문에 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이 질병 자체가 신경을 침범하므로 손목 주위에 약간의 부기만 있어도 손 저림이 더 흔하게,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임신부에게 일시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났다가출산한 뒤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원인은 임신과 관련된 부종으로 추측됩니다.

증상

환자들은 흔히 손 전체가 저리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진찰해보면엄지 손가락, 둘째 손가락, 셋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의엄지쪽 반과 이와 연결된 손바닥 피부의 감각이 둔하다고 합니다.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엄지두덩(무지구)의 근육이 위축돼 납작하게 됩니다.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손끝에 따끔따끔한 느낌이나 화끈거림이 있으며 저린 느낌 또는 통증이 생긴다.

· 엄지 손가락, 둘째 손가락,셋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의 엄지쪽 반쪽 부위와, 이와 연결된 손바닥 피부의 감각이 둔하다.

· 운전 도중 손이 저리다.

·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손을 주물러주거나흔들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난다.

· 엄지 손가락 쪽 근육의 근위부(엄지두덩)의 근육이 위축돼 이 부위가 납작해진다.

· 정교한 작업이 어려워지고, 단추를 끼우는 일 등 일상생활에도어려움이 있다.

· 손의 쥐는 힘이 떨어져 물건을 자꾸 떨어뜨리거나 젓가락질 하기가 힘들어지고 병따개를 돌리는 힘과 빨래를짜는 힘이 약해진다.

· 손바닥 쪽의 피부가 번들거리거나 건조해진다.

·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및 팔 전체와 목으로 확대된다.

진단

1. 병력 청취
증상의 양상과 발생 시기, 심한 정도, 과거병력, 일반 건강 상태 등 전반에 걸친 내용을 확인합니다. 신경을압박할 수 있는 여러 질병과 감별해야 합니다. 만성 신부전, 비만, 당뇨병, 갑상샘 기능 이상일 때도 손목터널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이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도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임상 증상과 함께 손목을 지나치게 굽히거나 펼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측의 손등을 맞대고손목을 구부리면 손바닥과 손가락의 저린 증상이 심해집니다. 

2. 신체 검진

1) 손목 굴곡 검사 (팔렌 검사)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1분 안에 손이 저려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2) 신경 타진 검사(틴넬 징후)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를 두드릴 때 손가락에 저리는 느낌이 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3) 정중신경 압박 검사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바닥 쪽 손목의 전방 부위를 손가락으로 깊게 눌러 보았을 때, 정중신경분포 영역에 이상 감각이나 통증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4) 2점 식별 검사 
뾰족한 핀을 이용해 동시에 손가락 끝의 2군데 지점을 눌렀을 때(찔렀을 때) 뚜렷하게 구별된 두 지점으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가장짧은 거리(간격)를 측정합니다. 엄지손가락과 둘째, 셋째 손가락에서 두 개의 점으로 구별되어 느낄수 있는 간격이 다섯째 손가락보다 크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5) 엄지 손가락 대립 검사
엄지손가락과 다섯째 손가락을 마주 대고 힘을 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 쪽 손바닥의 볼록한 근육이 위축되어 편평해지면 이미 신경 압박이상당히 진전된 상태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6) 지혈대 검사
팔에 지혈대를 감고 60~80mmHg 정도의 압력을 가했을 때 동맥 혈액은 공급되나 정맥혈액은 되돌아오는 것이 막히면, 수근관이 정맥 혈액의 울혈에 의해 압박되면서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있습니다.

3. 신경 근전도 검사 
신경과 근육의 상태를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이에는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 유발 전이 검사 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경에 병이 있는지, 근육에 병이 있는지, 병변이 어느 부위에 있는지, 어느 정도 심한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신경 근전도 검사에는 표면 전극이나 침 전극과 같은 전기 자극이 필요합니다. 침 전극으로자극할 때 가벼운 통증이 생길 수 있으나 부작용이나 특별한 후유증은 없습니다. 검사하는 데는 약 30분~1시간 걸립니다.

증상이 한쪽 손에만 있더라도 검사에선 양손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이눌리는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눌리는 현상이 해소되는 등 증상이 가볍거나 초기일 땐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단순 방사선 검사
손목 관절 부위에 관절염이 있는지, 손목뼈에 이상이 있는지, 연부 조직에 석회가 침착돼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목뼈(경추)의 정면과 측면 사진을 찍어 목뼈 퇴행성 관절염, 추간판(디스크) 질병이있는지도 평가합니다. 목뼈에 문제가 있어 손 저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5. 기타 검사
진단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도 합니다.

치료

크게 보존적(비수술적)인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존적 요법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적용합니다.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합니다.

 

1.보존적 치료 방법

1) 휴식

초기엔 일상생활에서 손목이 굽혀지는 자세를 피하기만 해도 증상이 좋아집니다. 손목이나 손의 사용을 가급적 줄이고 손목 아래에 쿠션을 받쳐 주는 것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손목 받침용 쿠션을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2) 손목 부목

부목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손목을 고정합니다. 잠잘 때 통증이있는 경우 부목을 착용하면 수면 중 손목을 지나치게 구부리거나 펴는 것을 막아줍니다.

 

3) 경구 약물 치료

소염 진통제와 신경 재생을 도와주는 비타민B 등을 쓸 수 있습니다. 수근관 안 근육의 힘줄과 그 힘줄을 둘러싸는 막 주위에 염증(건초염, 활액막염)이 있으면 소염 진통제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가벼운 통증이 있거나 손의 힘이 약해졌을 때도 소염 진통제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주사요법

4~6주에 걸쳐 2~3회시도할 수 있습니다. 수근관에 이상이 없을 때만 주사요법을 적용합니다.수근관 내에 결절종이나 감염이 있으면 이 요법을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2.수술적 치료 방법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가로 손목 인대를 잘라주는 시술을 합니다. 국소마취를 하므로 합병증의 부담이 없고 수술 후 회복에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최소절개법으로 흉터를 2~3cm로 줄입니다.

합병증

정중신경 및 수지신경 분지와 수지 굴곡건의 손상, 수술 후 출혈이나혈종 형성, 감염으로 치유가 약간 지연될 수 있습니다.

예방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시간 손목이 구부러진상태로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평소 손목 돌리기나 깍지를 낀 상태로 앞으로 팔 뻗기 등 스트레칭으로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손목과 손가락이 피아노를 치듯 평형을 유지하며해야 합니다.

 

스펀지 같은 것으로 손목을 받쳐주는 것도 좋습니다. 컴퓨터를사용할 때 3~4분 간격으로 손을 털어주고, 의자에 등을기대어 짧은 휴식을 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손가락이 약간 뻐근할 때 주먹을 꽉 쥐었다가 천천히 푸는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좋습니다. 증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손목이나 손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지 않아야합니다.

기타

● 환자의 약 80%가 여성

● 스트레칭 등 손목 보호 습관 필요

● 손 저림, 통증 지속되면 수술해야

    코메디닷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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