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설명
신장은 인체의 등 뒤쪽 척추 양쪽으로 골반뼈 위 후복막강 안에 하나씩 위치합니다. 크기는 어른 주먹만한 정도입니다. 하나의 무게는 약150~250g이며, 적갈색을 띤 강낭콩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신장은 인체에 필수적이고 복합적인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소화된 음식물이나 약물에서 유래한 노폐물 제거
․ 체내의 수분과 염분 조절
․ 혈액과 체액의 전해질 및 산염기 평형조절
․ 혈압 조절
․ 체내 항상성 유지
․ 적혈구형성(조혈) 호르몬분비 등 내분비 기능
이런 여러 기능을 하는 신장의 또 다른 특징은 두 개의 신장 가운데 한쪽을 절제하더라도 나머지 한쪽 신장의보상작용으로 여러 신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신장이식은 말기 신부전증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으로, 정상인(또는 뇌사자)의 신장 가운데 하나를 공여(적출)받아 신부전증 환자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혈액 투석 치료는 신장 기능을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지만 완전하게 대치하지는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공신장(혈액투석)을이용해 치료받는 경우 정기적인 투석 치료를 위해 1주일에 9∼16시간병원에서 누워 치료를 받아야 하며, 식사와 수분의 섭취에 제한을 많이 받습니다.
또한 혈액 투석 치료는 정상 신장이 담당하는 여러 호르몬의 합성과 대사 기능을 대치할 수 없습니다. 특히 조혈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빈혈과 부갑상샘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골다공증 진행 등 각종 비정상적인 신체반응이 자주 발생합니다. 복막 투석도 세심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며,종종 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장이식은 신장의 주요 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대체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말기신부전증의 궁극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하면 환자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집니다. 또한자유로운 신체 활동이 가능하며, 식이요법이나 시간제한을 하지 않아도 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는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며, 성인은 부부생활은 물론임신과 출산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이식을 받은 환자는 정상인과 같은 생활이 가능해 가정생활은물론 사회활동에도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신장이식을 하고 나서는 이식된 타인의 신장을 거부하는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하는 단점과 이에 따른 부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발생하는 만성거부반응과 이식신기능부전증, 만성 대사성 질환 등의 예방은 아직도 현대의학에서 꾸준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 신장이식의적응증
최근에는 신장이식수술 전후에 시행하는 보존적 치료방법이 향상되고 새로운 면역억제제가 개발되면서 과거에는이식의 대상이 아니라고 여겨진 환자에게도 신장이식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즉 당뇨병성 신증, 사구체 신염, 신우신염, 고혈압성 신경화증, 유전성인앨포트증후군과 다낭신질환, IgA신증, 루푸스성 신질환, 각종 사구체경화증, 간질성 신장염 등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거의 모든 환자에게 신장이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말기 신부전증 환자 모두가 신장이식 수술이 가능한것은 아닙니다.
악성 종양, 약물 남용자, 간경화증이나 만성 활동성 간염을 앓고 있는 경우, 활동성 감염 질환자,급만성 심혈관 질환(심근경색증, 뇌혈관질환, 심한 관상동맥질환) 등인 경우 과거에는 신장이식이 일반적으로 불가능했지만현재는 좋은 약제의 개발 등으로 조금씩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의상태가 모두 달라 기준을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곤란하며, 해당 사항의 환자들은 경험이 풍부한 이식 의료기관에서정밀진료를 통해 이식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즉 악성종양의 경우에도 피부암, 갑상샘암, 조기위암 등을 포함한 많은 환자에게서 일정 시간이 지나 정밀검사 후 재발이 없으면 이식수술이 가능합니다. 만성B형 간염 보균자도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좋은 약제가 개발돼 있어정밀검사를 통해 간 기능이 잘 유지돼 있으면 이식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을 경험한환자인 경우에도 중재시술과 투약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안정화되고 현재 증상이 경미하면 이식수술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류
1)생체 신장이식
생체 신장이식은 크게 혈연간 신장이식과 비혈연간 신장 이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성적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공적인 신장이식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신장 수여자와 신장 공여자 사이의 혈액형이 수혈 가능한 혈액형이어야하고, 수여자와 공여자의 림프구 교차 반응검사에서 신장이식 대상인 환자에게서 공여자에 대한 항체가 나타나지않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수혈이 불가능한 경우나 림프구 교차반응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에도 예외적으로집중적인 의학적 조작을 통해 이식수술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신장이식 수술의 적합한 공여자 선정을 위해서는 백혈구 조직적합항원 검사,림프구 교차 반응 검사, 일반 신체검사, 공여자복부 컴퓨터단층촬영(신장 혈관촬영검사 포함)을 시행합니다. 공여자 신체검사 결과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신장 기증과 공여가 제한됩니다. 단순한고령의 나이는 제한 사항이 아닙니다.
․ 현재 종양을 앓고 있거나 활동성 감염증이 있는 공여자
․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을 앓는 공여자
․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을 앓는 공여자
․ 증상이 있는 심폐질환 및 간질환이 있는 공여자
․ 신장 기능에 이상이 발견된 공여자
․ 중증 정신질환자
가족 가운데 건강한 신장 공여자가 있지만 혈액형이나 백혈구 조직적합항원이 맞지 않거나 림프구 교차반응검사에서항체가 있어 수술을 못하는 경우에도 이전과는 달리 다음과 같은 여러 방법으로도 생체 이식수술이 가능합니다.
① 이식대상자 혈액에 항체가 있는 경우나 혈액형이달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말기 신부전증 환자에게서는 혈액 속에 공여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경우가 종종 발견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장기 이식을 하면 환자의 몸 안에 있는 항체가 이식을 하자마자 공여 받은 장기를 공격하기 때문에현재까지 이런 환자는 장기이식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혈장사혈/분반술(혈액의 항체를 거르는 방법)을 통해 환자의 혈액 속에 있는 항체를미리 없앱니다. 이와 동시에 각종 면역 억제제와 정맥용 항체를 투여해 기존에 존재하는 항체를 없애고더 이상 항체가 생겨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우리나라에서도 경험이 풍부한 이식 의료기관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성공률이 높아서 외국 유명 잡지에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 조치를 통한 이식방법은 혈액형이 달라서 기존의 방법으로는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적용되며, 우리나라의 일부 기관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미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이러한 경우에는 이식수술 이전에 환자의 입원기간이 상당히 길어지며, 환자에서의 특수조치 등을 위한 의료비용이많이 증가하고, 특수조치 후 수술 가능 여부 등을 예단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② 신장 교환이식프로그램
신장 교환이식 프로그램은 장기 기증자와 수여자 간 혈액형 및 적합성이 다르거나 림프구 교차반응 검사 상양성 판정으로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 같은 처지의 이식 대기자 가족이나 타 의료기관에 등록된 이식 대기자 정보와 대조해 이식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족 간에 신장 공여 희망자는 있지만 이식 관련 적합성이 맞지 않아 뇌사자 장기이식만을 바라보는 많은 이식대기자에게 신장 교환이식 프로그램이 좋은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3각 또는 4각 릴레이 장기이식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고환 이식의 결과는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해외 유명 의학잡지에도 그 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2)뇌사자 신장이식
뇌사는 뇌출혈 등 각종 뇌 질환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뇌의 기능이 손상되고 호흡 및 순환을 담당하는 중요생명 관련 중추기능이 상실돼 회복이 영원히 불가하며, 일시적으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더라도 결국에는 심장박동이정지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진국 기준보다 더 엄격한 대뇌기능상실(뇌파검사상 평탄한 뇌파)을 뇌사 정의의 법적 부분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흔히 식물인간과 혼동해 일부 언론 등에서는 용어를 잘못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식물인간은 대뇌의 기능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상실했지만 생명을 유지하는 기능이 남아 있어 보조기능이 없어도 지속적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식물인간 상태는 회복될 가능성이있지만 뇌사상태는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뇌사자 신장이식은 이처럼 뇌사 상태에있는 환자가 순수하게 자신의 장기를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뇌사자 장기 이식 수여자의 결정은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여러 사항을 점수로 반영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라는 국가기관에서 모든 상황을 통제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뇌사자 장기이식은 말기 장기 부전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많은 환자에게 생존을 가능하게 하며 삶의 질을향상시킬 수 있는 숭고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
․ 신장이식의절차
KONOS를 통해 뇌사자 장기이식을 받을 환자로 선정되면 신장이식대상자는 해당 병원 코디네이터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는 즉시 해당 병원에 입원해 필요한 추가 검사를 받고 나서 이식 전문의와 수술 과정 및 수술후 주의사항을 보호자와 함께 면담한 뒤 최종으로 수술을 하게 됩니다.
병원에서는 KONOS에서 지정된 1순위 환자와 차순위 환자 여러 명을 동시에 연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1순위 환자에게서 의학적인 문제가 최종 확인되는 경우 차순위 환자에게 지체 없이 이식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적출된 뇌사자 신장은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이식 수술을 하는 것이 환자의 이식 기능 회복에 필요하기때문입니다. 이식 수술 시간은 3~5시간 소요되며, 수술 직후 회복실이나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환자의 상태와 소변 배출 상황 및 전신 상태를 관찰한 뒤 경과에 따라일반병동이나 이식병동으로 옮겨집니다. 이식 수술 시작 시간은 해당 뇌사자의 장기 적출 종류나 적출 시간에따라 매우 유동적입니다.
생체 신장이식의 경우 KONOS 등의 승인이 완료되고 수술 일정이결정되면 신장 수여자는 이식수술 일주일에서 10일 전, 신장공여자는 수술 2일 내지 4일 전에 입원해 추가 정밀검사를한 뒤 수술을 하게 됩니다.
2000년 2월 9일 발효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족 간 생체 신장 이식 수술 때에도 이식 전 장기 공여자의 순수성평가를 거쳐 KONOS로부터 장기이식을 위한 법적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수술 후 경과가 양호할 경우 수술 후 신장 수여는 2~3주 뒤에퇴원하고, 신장 공여자는 수술 방법에 따라 3~7일 뒤에퇴원합니다.
․ 신장이식 수술
1)공여자 수술
생체 신장 공여자 수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분류됩니다. 전통적인방법으로 옆구리 부위를 절개해 신장을 적출하는 방법, 수술자의 손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면서 복강경을 이용하는복강경하 공여신장 적출술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은 수술하려는 신장의 혈관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장점이 있지만 상처가 매우 큰 것이 단점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병원에서는 수술자의 손을 보조적으로 이용하는 복강경을 이용한 공여신장 적출술을 많이합니다. 이 방법은 상처가 적은 장점이 있는 반면에 복강에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부 경험이 많은 대형 수술 기관에서는 복강경을 복강으로 넣지 않고 옆구리 부위를 절개해 후복강에 상특수기구를넣어 신장을 적출하는 후복막경하 최소 절개 공여신 적출법(VAMS)을 보편적으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 로봇을 이용하는 방법이 일부 시행되고 있지만 큰 장점이 없어 널리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VAMS의 장점은 공여자 수술이 복강경하 공여신장 적출술과 달리후복강에서만 이뤄져 복강의 장기를 전혀 접촉하지 않아 수술 후 장 운동에 지장이 없어 회복이 빠릅니다. 또한피부 절개를 5~7cm로 최소화할 수 있고, 복벽 근육을다른 방법과 달리 절단하지 않아 수술후 통증이 많이 경감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2)수여자 이식 수술
수여자의 신장 이식 수술은 환자의 하복부에 15~20cm의 외측피부절개로 시작합니다. 이는 치골 결합 상부에서 시작해 필요에 따라 늑골 하부까지 절개를 확장할 수있습니다. 피부 절개 후 피하지방과 복직근을 조심스럽게 박리해 복막을 노출시킵니다. 그런 다음 복막과 복강의 장기를 함께 안쪽으로 견인해 장골동맥 주변의 후복막강을 노출시킨 뒤 주위 조직을 박리한다음 이식할 신장이 위치할 공간과 혈관을 문합할 시야를 확보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방법으로, 복막을 열지 않고수술이 가능해 수술 후 소장 폐쇄 등 합병증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체중이 20kg 이하 어린이인 경우나 원래 망가진 신장을 동시에 적출하는 경우에는 정중앙을 통한 복강 절개를 하는 경우도있습니다.
신정맥은 주로 외장골정맥과 단측 문합을 시행하고, 신동맥의 경우외측 또는 내측 장골동맥에 문합을 합니다. 일단 혈관 문합이 완성되면 혈류를 재관류시켜 이식 신장 상태를확인한 뒤 요관 방광 문합술을 시행합니다. 필요에 따라 일부 병원에서는 스텐트를 수뇨관에 거치한 뒤에수술을 종료합니다. 물론 방광에 도관을 거치해 5~7일 동안이를 통해 소변이 배출되도록 조치합니다.
3)합병증
① 초기 합병증
이식 후 가장 먼저 발생하는 합병증은 수술과 관련된 외과적인 부분인 출혈,감염 등 창상에 관한 질환이 많습니다. 이 밖에도 이식한 장기의 혈관 문합 부위에 발생할수 있는 합병증과 요관 재건으로 인한 합병증, 림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혈관계 합병증으로는 각종 출혈, 신동맥 및 정맥 혈전 등이 생길수 있습니다. 요관 재건과 관련된 합병증은 요관 괴사, 요관루, 소변 누출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관 합병증이 생긴 대부분의경우 새로운 요관 문합이 필요합니다. 이식 수술은 투석 환자에게 시행됩니다.
이들은 이미 출혈을 잘 일으키는 혈액 성향을 띠고 있으며, 이식후 사용하는 약제가 상처 치료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수술자는 수술할 때 조치에 주의해야 합니다. 설령모든 조치가 완벽해도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다른 수술에 비해 높습니다. 출혈과 소변유출 등으로 재수술이필요한 경우가 10% 이내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림프류는 대부분 수술 후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수술부위의 부종, 음낭 및 다리의 부종, 요로폐쇄 등 임상 증상을보입니다. 이는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로 확진이 가능합니다. 치료로는 임시로 배액관을 거치하거나 상처가 안정되면 복막을 천공해 수술 부위에 저류된 림프류를 복강 내로 배액하는방법으로 완치됩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복강경을 이용해 시행합니다.
② 거부반응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과 같이 신체에 침입해 병을 일으키는 이물질로 된 성분을 파괴시키는작용을 합니다. 불행하게도 이 면역체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의 단백질과 이식 신장 조직의단백물질을 구분하지 못하고 이식 신장을 공격해 제거시키려고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생체 반응을 거부반응이라고부릅니다.
거부반응이 생기면 이식 신장 부위에 동통, 종창, 발적, 압통 등을 느낍니다. 열도동반되고 소변량이 감소합니다. 환자는 마치 몸살이나 감기에 걸린 것 같이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거부 반응 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거부반응은 그 정도가 약하고 일시적일 수도 있으며, 정도가 심해신장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이식을 받는 순간부터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수이며, 이식한 신장의 조직검사가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부반응과 관련된 부분과 면역억제제 부분은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③ 후기 합병증
신장이식 환자들이 경험하는 후기 합병증에는 협심증․심근경색증 등 심장 관련 질환, 중풍․뇌출혈․뇌경색 등 뇌관련 질환, 동맥경화를 동반하는 다리 혈관 질환, 각종 감염성질환, 이식 후 당뇨병, 빈혈, 고지혈증, 백내장․시력저하 등 안과 질환, 대퇴골두 무혈관성 괴사, 허리 디스크, 근무력증, 골다공증을 포함한 근골격계 합병증, 재발성 질환, 악성 종양 등이 있습니다.
혈관관계 질환을 보면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면역억제제의 부작용과 원래 지니고 있는 질환의 영향으로 고혈압의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또한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콜레스테롤 등의 혈중 지질농도가 일반인에 비해 높습니다.
이러한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며, 동맥경화증에의해 협심증․뇌출혈등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생활화해야 하고금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요법이 잘 안돼 비만해지면 심혈관계 질환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해 면역이 저하되면 이식신장에 대한 거부반응이 예방돼 신장 기능이 유지되는 좋은 면이 있습니다. 반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각종 질환에 감염될 여지가 많습니다. 이식 후 잘 발생하는 감염 질환으로는 방광염, 상기도 염증, 기관지염, 폐렴, 장염, 결핵, 피부 곰팡이 감염 및 무좀,수두나 대상포진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할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억제제의 영향으로 악성 종양의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더 많이 증가합니다. 잘 발생하는 종양으로는 피부암, 신장암(투석을 오래하고 이식을 받은 환자의 경우 이미 손상된 기존 신장이나 다낭성 신장질환에서 잘 발생), 방광암이나 전립샘암(흡연자나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잘 일어남), 자궁경부암, 간암(B형간염이나 C형 간염 항원 보균자에게 잘 발생), 위암, 갑상샘암,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고 이식 후 시간이 오래경과할수록 높아집니다. 이에 대비해 정기적인 검진을 하여 악성 종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정기적으로 암 예방을 위한 무료 검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환자는 이를 정기적으로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의 무료 검진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며, 기타 이상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주치의에게 알려 조기진단과 치료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신장이식 후 5% 안팎에서 이식 이전에 당뇨병이 없는 환자도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나이가 많거나 비만한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원인은 면역억제제와 유전적인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꾸준한 운동과 체중관리가 중요합니다. 약제와 관련된 사항은 주치의와 상담해 약제의 변경이나 감량을 결정할수 있습니다. 당뇨가 발생하더라도 식이요법, 체중조절, 경구 혈당강하제 또는 인슐린의 투여로 대부분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습니다.
뼈 합병증에는 면역억제제와 연관된 골다공증, 통풍, 무혈관성 괴사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통풍의 예방을 위해서는 저요산식이(등 푸른 생선, 육류, 맥주 등의 섭취 제한)가 필요합니다. 무혈관성 괴사의 경우 초기에는 약제의 조정으로 증상이 완하하지만 심하게 진행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4)신장이식 후의 생활 관리
① 신장 이식 후 일상생활
신장이식 수술을 한 환자 대부분은 신장이식 후 3개월이 지나면정상 또는 정상에 가까운 삶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시점이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 복귀하는 시점이되지만 환자의 생활환경이나 이식 신장의 상태에 따라 시기의 변경은 대개 주치의가 결정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이식 팀의 지시에 따라 이식 받은 신장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히관리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에는 이식된 신장의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체내의 면역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특히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됩니다.
② 약물 복용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용량의 약을 복용해 항상 일정한 약물 농도를 유지해야 하며,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날은 혈중 농도 검사 이후에 약을 복용해야 됩니다. 자기약에 대해서는 약의 이름, 용량, 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합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여분의 약은 반드시 휴대하고, 여행할때도 여유 있게 갖고 다녀야 합니다.
다른 약이나 건강보조제(인삼,홍삼, 녹용 등 한약제제 포함)나 식품을 복용할경우 이들은 대부분 면역억제제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심하거나 신장 및 간장의 손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복용 여부를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③ 식이요법과 운동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매일 아침 용변 후체중계로 몸무게를 확인합니다.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요산이 많은 음식의 섭취는 상대적으로 제한하고 음식은 가능한 한 싱겁게 섭취해야 합니다. 칼슘이 많은 식품을 섭취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술과 담배는 피해야합니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운동은 매일 조금씩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다칠 위험이 있는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매일 30~60분 걷는것도 바람직한 운동입니다. 운동을 하고 나서 숨차지 않고 즐거운 정도가 좋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 경우일반적인 시판용 생수가 좋습니다.
④ 외출
퇴원 후 3개월 정도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이 기간에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손과 발을 씻어 개인위생을 항시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
⑤ 정기 검진
환자가 느끼는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주치의에 의한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이는 어느 정도 신장에 이상이 있어야만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와더불어 면역억제제의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대개 이식 후 3개월 이내인 경우에는 자주 검진이 필요하지만(이 기간이 급성거부반응이 자주 발생하고, 면역억제제의 조정이 자주필요한 시점입니다) 3개월이 지나면 월 1회, 1년이 지나면 2개월에 한 번, 이식후 2~3년이 지나면 3개월에 한 번은 최소한의 검진이 필요합니다.
물론 환자의 이식 신장 기능 상태, 주치의의 진료정책에따라 내원해 검진하는 기간이 조절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고열(37.5 이상), 호흡곤란, 수술 부위의 통증, 갑작스런 소변량 감소, 구토, 설사, 의식장애등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모든 조치는 빨리 이뤄질수록 경과 회복이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