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정의
탄저균(Bacillus anthracis)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질환입니다. 동물(소, 양, 염소, 돼지 등)은 오염된목초지에서 탄저균의 아포에 의해 감염됩니다. 인간 감염은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그 부산물에서 탄저균포자를 흡입, 섭취해 이루어집니다.
원인
탄저균은 그람 양성 간균으로, 아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운동성은 없으며, 병을 일으키는 데는 탄저균에 의한 병독소가 관여합니다.
1)감염경로
ㆍ초식동물의 질환으로 사람이나 육식동물은 기회 숙주입니다.
ㆍ선진국에서는 때때로 산발적으로 발생합니다.
ㆍ농업이나 축산업 종사자, 동물 처리업자나 수의사 등에게 발생합니다.
ㆍ탄저병에 걸린 동물이 많은 남아메리카, 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등의 농업지역에서는 풍토병으로 발생합니다.
ㆍ소, 양, 염소, 말 등 초식동물이 보유 숙주이며, 가축이나 야생 동물도 보유 숙주입니다.
ㆍ탄저병에 걸려 사망한 동물이 균을 주위에 퍼뜨립니다.
ㆍ피부 감염은 감염 동물의 사체와 접촉해 발생합니다. 파리가매개체일 경우도 있으며 오염된 털, 모피나 모피 제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ㆍ오염된 토양을 통해 감염되기도 하고, 양모나 모피를 다루는공장 등에서 생성된 아포 에어로졸을 흡입해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ㆍ인후 감염이나 장 감염은 오염된 고기를 먹어서 발생하며, 실험실내 감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ㆍ아포는 수십년이 지난 뒤에도 감염시킵니다.
ㆍ불분명하지만 불현성 감염도 있다고 추측됩니다. 재감염도 발생할수 있으나, 보고된 예는 드뭅니다.
증상
① 주요 증상 및 징후
ㆍ피부 탄저
- 피부의 상처를 통한 감염부위(손, 팔, 얼굴, 목 등)에 벌레에 물린 듯한 구진(뾰루지)이 나타납니다.
- 1~2일이 지나면 지름1~3cm 크기의 둥근 수포성 궤양이 생기고, 중앙부위에 괴사성 가피(부스럼 딱지, eschar)가 형성되며 부종과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 1~2주가 지나면 병변이 건조되어 딱지는 떨어지고 흉터가남습니다.
- 전신증상으로 발열, 피로감, 두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ㆍ폐 탄저
- 초기에는 미열, 마른기침, 피로감 등 가벼운 상기도염(윗숨길염)의 증세를 보입니다.
- 탄저균이 종격동(폐와폐 사이의 심장, 대동맥, 식도, 기관, 주기관지와 여러 신경들이 위치하는 공간)으로 침입하면 출혈성 괴사와 부종을 유발합니다. 이런 경우 종격동확장, 호흡 곤란, 고열,빈맥(잦은맥박), 마른기침, 토혈 등이 동반되고 패혈성 쇼크로 급속히 진행되어 사망할 수 있습니다.
ㆍ장 탄저
- 초기에는 구역, 구토, 식욕부진, 발진 등 비특이적 증상을 보입니다. 이후 토혈, 복통, 혈변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패혈증으로 진행합니다.
- 인두 탄저의 경우 구강(입안)과 인두에 피부 탄저에서 보이는 병변이 나타나고 발열, 인후통, 경부림프절(목림프샘) 종창, 연하곤란(삼킴곤란)이있은 후 패혈증으로 진행합니다.
ㆍ합병증 : 수막염(탄저 환자의 5%에서발생)
② 치명률(치사율)
ㆍ흡입에 의한 전신성 감염은 치사율이 100%에 가깝습니다.
ㆍ가장 흔한 피부 탄저는 항생제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ㆍ장 탄저도 치사율이 100%에 가깝습니다.
역학적 특성
ㆍ잠복기
- 1일~8주(대개 5일)
- 피부 노출 시 : 1~7일
- 흡입 시 : 1~6일
- 섭취 시 : 1~7일
-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 피부 병변과 접촉하면 피부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공기를 통한 전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ㆍ감염량
노출된 50% 중에 병을 유발하는 감염량은 1만 포자입니다.
발생 사례
① 생물무기로서의 탄저
ㆍ생물학적 무기로 사용된 것은 80여 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ㆍ1916년 1차세계대전 중 연합군에게 탄저균에 감염된 가축이 보내졌고, 감염된 루마니아 양을 러시아에 보낸 일이 있습니다. 이는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세균병리학연구소(BucharestInstitute of Bacteriology and pathology)에서 확인되었습니다.
ㆍ현재 17개국 정도가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탄저균의 보유 정도는 모릅니다.
ㆍ1945년 이란에서 탄저병이 크게 번져 100만 마리의 양이 죽었습니다.
ㆍ1979년 4월러시아 스베르들로프스크(현재의 예카테린부르크) BW plant에서소량의 탄저균이 유출돼 79명이 호흡기 증상의 탄저병에 걸렸고 이 중68명이 사망하거나 치명적 후유증을 앓았습니다.
- 1992년 당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생물무기 생산공장의 사고가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ㆍ1995년 일본 옴진리교(AumShinrikyo)가 도쿄 지하철에 탄저균과 보툴리눔 독소의 에어로졸을 살포했습니다.
- 질병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그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ㆍ1970년 세계보건기구(WHO)전문가위원회는 도시 상공에서 비행기로 50kg의 탄저균을 살포하면 500만 명이 노출되고 25만 명이 병에 걸리고, 1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ㆍ1993년 미국 워싱턴DC에 100kg의 탄저균 아포를 살포하면 13만~3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었습니다.
- 이것은 수소폭탄보다 더 위력적일 수 있으며, 노출된 10만 명당 2600만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발생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 무취, 무색인탄저균 아포는 집 밖에 에어로졸로 살포돼도 집 안에 있는 사람까지 병에 걸립니다.
-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전역에 우편물을 통한 탄저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사망했습니다.
진단
ㆍ혈액이나 병변 조직을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해 원인균을 증명합니다.
ㆍ배양으로 균을 검출하거나, 실험쥐와 토끼 등에 접종해 균을분리합니다.
ㆍ항체역가의 상승을 관찰하는 혈청검사는 특수화된 검사실에서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ㆍ노출 직후에는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이나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등 항생제를 60일간투여합니다.
ㆍ질병 발생 후에는 입원해 정맥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예방
ㆍ탄저로 죽은 것으로 의심되는 동물 사체는 혈액을 채취해 탄저인지 아닌지를 밝힌 후 다뤄야 합니다.
ㆍ아포는 장기간에 걸쳐 감염성을 가지기 때문에 동물 사체는 소각해야 합니다. 소각이 불가능할 때는 파내지 못하도록 깊게 묻어야 합니다.
ㆍ오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다루는 종사자들이나 탄저균을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들은 백신 접종을 해야 합니다.
ㆍ탄저 백신은 피부 탄저의 예방에 유효하고, 흡입 감염의 예방에도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ㆍ계속 감염될 위험이 있으면 매년 재접종하고, 탄저병에 걸릴위험이 있는 동물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동물이 탄저에 걸렸다고 의심되면 페니실린(penicillin)이나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으로치료합니다.
ㆍ항균제를 투여하면 피부 탄저의 병변은 24시간 이내에 멸균되지만, 병변 자체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며 진행합니다.
ㆍ차아염소산염(Hypochlorite)은 아포를 박멸시킵니다. 단, 차아염소산염에 부식되지 않는 대상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ㆍ과산화수소, 과초산(peraceticacid), 글루타르알데히드(glutaraldehyde) 등도 멸균 대용으로 쓰입니다. 포름알데히드, 산화에틸렌, 코발트조사도 유용합니다.
ㆍ예방접종은 아직 개발 단계입니다.
기타
●피부,폐,장에 침범하여 증상 발현
●피부,장 침범 경우 치사율 100%
●생물무기로 사용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