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경변증
정의
알코올성 간경변증이란 간이 이미 심각하게 손상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경우인데, 장기간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간이 딱딱하게 변하여 간경변으로 진행할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 80그람의 알코올이 포함된 술(예, 25% 소주 320 cc)을 10년 이상 마신 사람에서 나타난다.
알코올성 지방간만 있는 환자는 간경변으로 진행하지 않으나, 알코올성간염은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아무 증상이 없던 환자가 간경변 증상으로 발견되기도 한다.
원인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발생에는 음주량과 기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개개인의 유전적 요인 (특히 알코올 대사와 관련한)도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한다. 또한 성별에 의한 차이도 있어 여자인 경우 남자 보다 절반의 알코올 양으로도 같은 손상을 받을수 있다. 적은 양이라도 매일 마시는 경우가 가끔씩 폭음하는 경우보다 간경변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고알려져 있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루 약 40~80g의 알코올, 즉 소주(2홉) 1병정도의 소화능력은 갖고 있으나 적은 양이라도 매일 마시게 되면 간이 휴식할 시간을 주지 않아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음주가불가피 하다면 1주일에 1~2회 정도로 음주 습관을 조절하는것이 필요하다.
증상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과 마찬가지로 진행하면서 결국에는 복수, 식도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등의 합병증들이 나타나게 된다. 일단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정상적인 간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간경변증도 정도에 따라서 경증과 중증이 있어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는 경증의 상태가 있고 상태가심하여 병원치료를 받더라도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 중증의 상태가 있다. 따라서 이미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었다고해서 실망하여 계속 음주를 하게 되면 간경변증의 정도가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이미 늦은 감이 있더라도 금주를 하고 열심히 잘 치료하여야 한다. 실제로 외국에서 간경변증이 진행된 환자를 조사해 본 결과 술을 계속 마신 경우 술을 끊은 경우에 비해 약 3배 빨리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대부분의 간세포가 죽어 없어지므로 간에서 만드는 여러 가지 중요한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게된다. 그 중 혈액 응고 단백질은 피를 굳게 하므로 지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이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어 쉽게 멍이 들고 지혈이 되지 않는다.
또한 간의 주요기능인 해독 작용을 못하게 되어 의식이 흐려지고 심하면 혼수 상태가 되기도 한다. 한편 간이 굳어지면서 간문맥의 압력이 높아져 복수가 생기고, 심하면식도 정맥류가 파열되어 피를 토하거나 혈 변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복강경을 통해 외형을 파악하고 조직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간의 섬유화가 진행되면 원상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다른 질병 치료와 마찬가지로 완전 금주를 해야 한다. 이 질환은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만일 복수가 차면 복수를조절하거나 주사 바늘로 천자를 해서 복수를 빼내기도 한다.
식도 정맥류 파열로 출혈이 생기면 내시경을 이용한 지혈 방법인 식도 정맥류 결찰술로 치료한다. 간성 혼수 등 간부전 증상을 보이면 단백질 제한 등 엄격한 식사 요법과 함께 변비를 예방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간부전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계속되면 간 이식을 고려한다.
간경변증으로 진단되면 향후 5년간 생존율은 금주 여부에 따라큰 차이를 보인다. 황달, 복수, 출혈이 없는 경우에는 술을 끊으면 90%에 이르지만 계속 술을 마실경우에는 70%로 떨어진다. 황달 또는 복수가 있는 경우는생존율이 금주 시 50%, 음주 시 30%이며 만일 식도정맥류 출혈이 있다면 금주 시 35%, 음주 시 20%로생존율은 더 낮아진다.
예방
금주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예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