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손 떨림과 함께 행동이 느려지고 몸이 굳어지며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아지며 자세가 불안해지는 것을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뇌 질환입니다.

파킨슨병은 특발성(원인 불명의 병이 남에게서 전염되지 않고 저절로생기는 성질)과 이차적인 파킨슨병으로 분류합니다. 특발성파킨슨병은 뇌 깊숙이 위치한 흑질(substantia nigra)이라는 부위의 신경세포가 줄어드는 중추신경계병입니다. 흑질에 있는 신경세포들은 도파민(dopamine)이라는물질을 생산하는데, 도파민이 정상 수준보다 80% 이상 줄어들면이 병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에 비해 이차적인 파킨슨병은 약물의 과다 복용으로 생기는 것이 많습니다.연탄가스 중독 후 후유증, 동맥경화증, 뇌종양, 뇌염, 외상 등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특발성 파킨슨병과 유사한 병으로 다계통 위축증, 진행성핵상마비, 피질 기저핵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병들은 특발성 파킨슨병과 임상적으로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외국의 신경과 전문의들도 오진하는 경우가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병들은 약물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며 비교적 빠르게 병이 진행하기 때문에 특발성파킨슨병과의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은 전적으로 병력과 임상의사의 진찰 소견에 따라 결정됩니다. 파킨슨병을확진 할 수 있는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는 없습니다. 그러나 특발성 파킨슨병과 이차성 파킨슨병의 감별진단을 위해 필요에 따라 약물반응 검사, 자율신경계 검사, 근전도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척수액 검사 등을 합니다.

파킨슨병은 최근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환자의 뇌신경 전달 물질을 연구한 결과 신경전달 물질의 하나인 도파민이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도파민 제제(시네메트, 마도파)를 공급하는 것이 주된 치료입니다. 파킨슨병 증상 때문에 일상 생활이나 직장 일에 지장을 초래하면 도파민 제제를 투약하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 제제에 대부분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도파민 제제를 사용하면 후기운동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때에는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병의 진행 속도는 환자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처음에는약물 반응이 좋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지만, 환자의 약 75%에서는 5년 이내에 약제의 부작용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 10년 후에는 환자의 80%가 일상생활에 장애를 보입니다. 그러므로,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고,약제의 부작용을 최대한 늦게 나타나도록 치료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로 환자의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신경계의 퇴행성 뇌질환

●손 떨고 몸이 굳는 증상

●연령이 증가할 수록 위험

죽은 태아의 뇌를 이식하는 기괴한 방법을 소개하기 전에 약물요법과 뇌 수술로 운동이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소개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