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마비

하반신마비는 척수 손상으로 인한 마비증상을 말합니다. 척수 손상의대표적 원인으로는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낙상, 교통사고, 감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척수종양, 척수감염, 선천적 기형 등도 하반신마비를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척수 손상에 따른 하반신마비는 대개 양 다리에 옵니다.

이는 정교하고 복잡한 신경로에 따른 것으로, 사지마비는 경추부이하 척수신경이 다쳤을 때, 다리마비는 흉추부 이하 척수신경이 손상되었을 때 보이는 증상입니다. 이 밖에 척수가 손상되면 감각 마비, 자율신경계 마비, 건반사 마비 등도 보입니다. 참고로 척수신경은 중추부와 말초부로나뉩니다. 다시 중추부는 경추부, 흉추부, 요추부로 구분됩니다. 말초부는 신경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척수 손상의 대표적 진단은 위에서 언급한 증상을 포함하여, 이학적검사,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하며, 특수 검사로는 근전도 검사, 체성 감각유발전위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되며, 의심되는 척수손상부위의자기공명촬영검사 (MRI)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척수손상 이후 환자들이 겪게 되는 여러 문제 중 신경인성 방광에 대한 검사가 역시 필요하며, 손상 시기에따라 신경인성 방광의 양상이 다르므로, 이에 대한 추적검사는 꼭 필요로 하게 됩니다.

척수 손상은 정도에 따라 완전 손상, 불완전 손상으로 나뉩니다. 완전 손상은 손상 부위 이하의 감각이나 운동신경이 완전 마비된 상태를 말합니다. 불완전 손상은 감각과 운동신경이 보존되어 있는지에 따라 손상 정도를 다시 분류합니다. 불완전 손상을 보이는 환자는 마비를 보이는 양 다리를 1년 정도꾸준하게 재활치료 하면 회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불완전 손상일 때에는 급성기 치료 이후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며,환자의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환자 스스로 기립보행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러 특수 보조기 등의 도움을 받으면 어느 정도 보행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수술적 고정 치료, 약물치료를 합니다.

수술적 고정 치료는 손상 부위를 안정시키고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약물치료는 손상에 따른 척수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시행합니다. 이밖에 동반된 다른 부위의 수술, 비수술적 치료도 합니다. 이후재활치료에서는 이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불완전 마비를 보이는 환자의 근력 강화 및 신경근 재교육, 전기치료, 신경인성 방광 및 장에 대한 치료, 일상생활 동작 수행 치료 등을시행합니다.

예후 손상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 및 관리하고, 마비에 대해 지속적으로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와 보호자가 평생 치료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자세가필요합니다.